“내가 챔피언”… 알카라스, 신네르 꺾고 US오픈 우승

임보미 기자 2025. 9. 9.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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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22·스페인)가 '여우' 얀니크 신네르(24·이탈리아)를 꺾고 US오픈 테니스 대회 정상을 차지했다.

알카라스는 8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디펜딩 챔피언' 신네르에게 3-1(6-2, 3-6, 6-1, 6-4) 승리를 거뒀다.

최근 남자 테니스계를 양분하고 있는 두 선수는 올해 프랑스오픈(알카라스 승), 윔블던(신네르 승)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세 차례 연속 메이저대회 결승에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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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네르와 메이저 결승 3연속 격돌
“가족보다 더 자주 보는 것 같아”
2년만에 세계랭킹 1위도 탈환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8일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와의 US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뒤 주먹을 쥐고 포효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신네르를 꺾은 알카라스는 우승컵과 함께 세계랭킹 1위 자리도 되찾았다. 뉴욕=AP 뉴시스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22·스페인)가 ‘여우’ 얀니크 신네르(24·이탈리아)를 꺾고 US오픈 테니스 대회 정상을 차지했다.

알카라스는 8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디펜딩 챔피언’ 신네르에게 3-1(6-2, 3-6, 6-1, 6-4)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알카라스는 2022년에 이어 3년 만이자 개인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4대 메이저대회(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 전체로는 통산 6번째 우승이다.

알카라스는 2023년 9월 11일 이후 거의 2년 만에 세계랭킹 1위 자리도 되찾았다. 반면 신네르는 지난해 6월 1일 이후 65주 동안 지켰던 세계 1위 자리에서 한 계단 내려왔다.

최근 남자 테니스계를 양분하고 있는 두 선수는 올해 프랑스오픈(알카라스 승), 윔블던(신네르 승)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세 차례 연속 메이저대회 결승에서 만났다.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역사상 한 시즌에 메이저대회 단식 결승에서 3회 연속 맞붙은 건 이 둘이 처음이다. 두 선수는 또 지난해부터 열린 8차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4개씩 나눠 가졌다. 그러면서 ‘빅3’(로저 페더러, 라파엘 나달, 노바크 조코비치) 시대를 잇는 ‘신카라스’(신네르+알카라스)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대 전적에서 10승 5패로 앞서게 된 알카라스는 이날 경기 후 “우리 가족보다 신네르를 더 자주 보는 것 같다”며 웃고는 “윔블던 결승전 패배 후 신네르를 이기려면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오늘은 완벽한 경기를 했다. 신네르를 이기려면 완벽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날 2세트를 따내며 알카라스의 이번 대회 무실 세트 우승을 저지한 신네르는 “다른 선수라면 약점을 공략할 텐데 알카라스는 약점이 없다. 알카라스를 이기려면 좀 더 예측 불가능한 선수가 되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두 선수는 이제 4대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 기록을 두고 경쟁한다. 알카라스는 호주오픈, 신네르는 프랑스오픈 우승만 추가하면 된다. 공교롭게도 내년에 신네르는 호주오픈 3연패, 알카라스는 프랑스오픈 3연패에 각각 도전한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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