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시즌 복귀 가능성 0%… 차라리 잘 됐다, 내년 개막 보면 완벽 회복 가능하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지난해 KBO리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이자, 한국 야구의 현재이자 미래인 김도영(22·KIA)은 지난 5일 병원 두 곳에서 검진을 받았다. 다친 왼쪽 햄스트링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결과는 ‘아직’이었다. 두 곳의 의료기관 모두 햄스트링 부상이 아직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았다는 같은 대답을 내놨다. 햄스트링 내부 조직이 완전히 붙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김도영은 4주 뒤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올해 내 복귀에 대한 실낱 같은 가능성마저 완전히 사라졌다.
지난해 괴물 같은 활약으로 리그를 평정했다는 표현이 지나치지 않은 김도영은 올 시즌 큰 기대를 모았으나 정작 1군 30경기 출전에 그쳤다. 세 차례나 겹친 햄스트링 부상 탓이다.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하기 쉬운 것임은 분명하지만, 한 시즌에 세 번이나 부상을 당한 것은 사실 보기 드문 일이다. 하지만 김도영은 그 시련을 홀로 뒤집어써야 했다.
김도영은 3월 22일 광주에서 열린 NC와 시즌 개막전에서 좌전 안타를 친 뒤 1루 베이스를 돌다 왼쪽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꼈다. 개막 두 타석 만에 부상을 당한 것이다. 검진 결과 ‘그레이드1’ 수준의 부상이 발견돼 약 한 달 정도 재활에 매달렸다. 그래도 여기까지는 괜찮았다. 햄스트링 부상 정도에서 그나마 낮은 수준이었고, 아직 시즌 초반이라 만회할 시간은 충분했다.

김도영은 4월 25일 복귀해 다시 경기에 나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이범호 KIA 감독의 ‘그린라이트’를 기다린다는 말을 할 정도로 스스로의 몸 컨디션이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5월 27일 키움전에서 2루 도루를 하다 이번에는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첫 부상보다 더 심한 ‘그레이드2’ 진단이 나왔고, 자연히 첫 부상보다 더 오래 재활을 해야 했다.
양쪽 햄스트링을 모두 다친 만큼 더 철저히 준비를 한다고 했지만, 이번에도 복귀 후 또 다쳤다. 8월 2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으나 7일 사직 롯데전에서 수비를 하다 다시 왼쪽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꼈다. 한 구단 트레이너는 “햄스트링에 가장 큰 충격이 가는 순간이 바로 급격하게 방향 전환을 해 순간적인 힘을 낼 때인데, 그런 장면에서 부상을 당했다”고 했다.
당시 4주 후 재검진 판정을 받았고, 사실상 시즌이 끝났다는 평가가 나왔다. 회복이 순조로워 4주 뒤 재검진에서 합격 판정을 받더라도 기술 훈련과 실전 단계를 모두 거치면 정규시즌이 끝나 있을 판국이었기 때문이다. 이범호 감독은 이 시점, 김도영을 시즌 구상에서 지웠다.
김도영은 이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햄스트링 상태가 완쾌되길 기다렸다. 보강 운동도 꾸준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완치 판정을 받지 못했고, 이제는 올 시즌 내 복귀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 김도영 개인적인 야구 인생에서 가장 시련이 큰 해라고 할 만하다. 높은 기대치를 충족하기 위해 성실하게 준비했고, 오히려 지난해보다 더 의욕이 컸던 시즌이었다. 그러나 부상으로 사실상 한 시즌을 날리며 지난해의 성과가 신기루처럼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다만 차라리 잘 됐다는 평가도 있다. 만약 이번 재검진에서 합격 판정을 받았다면 어떻게든 시즌 복귀를 위해 최선을 다했을 것이라는 게 김도영을 잘 아는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이야기다. 팀에 미안한 점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무리하고 급하게 몸을 끌어올리는 바에는, 차라리 내년을 보고 차분하게 근본적인 문제를 수정하는 게 낫다는 평가다.
김도영의 운동 능력은 말 그대로 폭발적이다. 순간적으로 힘을 폭발시키는 능력이 대단히 뛰어나다. 멀리 치고, 빨리 뛸 수 있는 이유다. 그러나 올해 세 차례 부상은 아직 몸이 그 운동 능력을 완벽하게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평가도 나온다. 앞으로 10년 이상을 뛸 선수이기에 이 기회에 그 기초 체력을 완벽하게 만든다면 그나마 위안이 될 수 있다. 복수 구단 트레이너는 아직 젊기에 충분히 예전의 운동 능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어차피 시즌은 끝났기에 이제는 내년 2월 시작할 스프링캠프를 맞춰두고 완벽한 운동이 필요하다. 그 계획은 이미 세워졌을 법하고, 이제 착실하게 수행해 건강하게 돌아오는 일이 남았다. 일각에서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도 신중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김도영의 엄청난 능력을 한 시즌 보고 끝내기에는 KIA는 물론 한국 야구도 큰 손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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