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시즌 복귀 가능성 0%… 차라리 잘 됐다, 내년 개막 보면 완벽 회복 가능하다

김태우 기자 2025. 9. 9.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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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낱 같았던 시즌 내 복귀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김도영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지난해 KBO리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이자, 한국 야구의 현재이자 미래인 김도영(22·KIA)은 지난 5일 병원 두 곳에서 검진을 받았다. 다친 왼쪽 햄스트링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결과는 ‘아직’이었다. 두 곳의 의료기관 모두 햄스트링 부상이 아직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았다는 같은 대답을 내놨다. 햄스트링 내부 조직이 완전히 붙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김도영은 4주 뒤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올해 내 복귀에 대한 실낱 같은 가능성마저 완전히 사라졌다.

지난해 괴물 같은 활약으로 리그를 평정했다는 표현이 지나치지 않은 김도영은 올 시즌 큰 기대를 모았으나 정작 1군 30경기 출전에 그쳤다. 세 차례나 겹친 햄스트링 부상 탓이다.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하기 쉬운 것임은 분명하지만, 한 시즌에 세 번이나 부상을 당한 것은 사실 보기 드문 일이다. 하지만 김도영은 그 시련을 홀로 뒤집어써야 했다.

김도영은 3월 22일 광주에서 열린 NC와 시즌 개막전에서 좌전 안타를 친 뒤 1루 베이스를 돌다 왼쪽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꼈다. 개막 두 타석 만에 부상을 당한 것이다. 검진 결과 ‘그레이드1’ 수준의 부상이 발견돼 약 한 달 정도 재활에 매달렸다. 그래도 여기까지는 괜찮았다. 햄스트링 부상 정도에서 그나마 낮은 수준이었고, 아직 시즌 초반이라 만회할 시간은 충분했다.

▲ 김도영은 아직 햄스트링 부상이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았다는 소견을 받았다 ⓒ곽혜미 기자

김도영은 4월 25일 복귀해 다시 경기에 나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이범호 KIA 감독의 ‘그린라이트’를 기다린다는 말을 할 정도로 스스로의 몸 컨디션이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5월 27일 키움전에서 2루 도루를 하다 이번에는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첫 부상보다 더 심한 ‘그레이드2’ 진단이 나왔고, 자연히 첫 부상보다 더 오래 재활을 해야 했다.

양쪽 햄스트링을 모두 다친 만큼 더 철저히 준비를 한다고 했지만, 이번에도 복귀 후 또 다쳤다. 8월 2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으나 7일 사직 롯데전에서 수비를 하다 다시 왼쪽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꼈다. 한 구단 트레이너는 “햄스트링에 가장 큰 충격이 가는 순간이 바로 급격하게 방향 전환을 해 순간적인 힘을 낼 때인데, 그런 장면에서 부상을 당했다”고 했다.

당시 4주 후 재검진 판정을 받았고, 사실상 시즌이 끝났다는 평가가 나왔다. 회복이 순조로워 4주 뒤 재검진에서 합격 판정을 받더라도 기술 훈련과 실전 단계를 모두 거치면 정규시즌이 끝나 있을 판국이었기 때문이다. 이범호 감독은 이 시점, 김도영을 시즌 구상에서 지웠다.

김도영은 이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햄스트링 상태가 완쾌되길 기다렸다. 보강 운동도 꾸준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완치 판정을 받지 못했고, 이제는 올 시즌 내 복귀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 김도영 개인적인 야구 인생에서 가장 시련이 큰 해라고 할 만하다. 높은 기대치를 충족하기 위해 성실하게 준비했고, 오히려 지난해보다 더 의욕이 컸던 시즌이었다. 그러나 부상으로 사실상 한 시즌을 날리며 지난해의 성과가 신기루처럼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 시즌 아웃이 확정됐기 때문에 오히려 내년을 보고 더 탄탄한 준비를 해야 할 필요가 있는 김도영 ⓒKIA타이거즈

다만 차라리 잘 됐다는 평가도 있다. 만약 이번 재검진에서 합격 판정을 받았다면 어떻게든 시즌 복귀를 위해 최선을 다했을 것이라는 게 김도영을 잘 아는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이야기다. 팀에 미안한 점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무리하고 급하게 몸을 끌어올리는 바에는, 차라리 내년을 보고 차분하게 근본적인 문제를 수정하는 게 낫다는 평가다.

김도영의 운동 능력은 말 그대로 폭발적이다. 순간적으로 힘을 폭발시키는 능력이 대단히 뛰어나다. 멀리 치고, 빨리 뛸 수 있는 이유다. 그러나 올해 세 차례 부상은 아직 몸이 그 운동 능력을 완벽하게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평가도 나온다. 앞으로 10년 이상을 뛸 선수이기에 이 기회에 그 기초 체력을 완벽하게 만든다면 그나마 위안이 될 수 있다. 복수 구단 트레이너는 아직 젊기에 충분히 예전의 운동 능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어차피 시즌은 끝났기에 이제는 내년 2월 시작할 스프링캠프를 맞춰두고 완벽한 운동이 필요하다. 그 계획은 이미 세워졌을 법하고, 이제 착실하게 수행해 건강하게 돌아오는 일이 남았다. 일각에서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도 신중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김도영의 엄청난 능력을 한 시즌 보고 끝내기에는 KIA는 물론 한국 야구도 큰 손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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