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번홀 이글→연장전 버디, 버디, 버디…드라마를 쓴 매킬로이

김석 기자 2025. 9. 9.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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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아일랜드 더블린의 K클럽에서 열린 DP월드투어 아일랜드 오픈에서 극적인 우승을 차지한 로리 매킬로이가 트로피를 들어올려 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짜릿한 역전승으로 9년 만에 내셔널 타이틀을 되찾았다. 정규 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이글을 잡아 연장전을 성사시킨 뒤 세 번 연속 버디를 잡아내 상대를 무너뜨렸다.

매킬로이는 8일 아일랜드 더블린의 K클럽(파72)에서 열린 DP월드투어 아일랜드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연장 끝에 요아킴 라게르그렌(스웨덴)을 꺾고 우승했다.

아일랜드 오픈은 아일랜드 골프협회가 주관하는 내셔널 타이틀 대회다. 매킬로이는 국적은 영국이지만 어릴 때부터 아일랜드 골프협회 소속으로 활동했고 도쿄와 파리 등 두 차례 올림픽에도 아일랜드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아일랜드 오픈은 매킬로이에게 자신의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것이다.

선두 아드리앵 사디에(프랑스)에 4타 뒤진 중간 합계 11언더파 공동 4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매킬로이는 1번 홀(파4)에서 보기를 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2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곧바로 만회한 뒤 이후 전반에만 버디 3개를 추가했다. 선두 사디에가 전반 버디 없이 보기만 한 개를 하면서 매킬로이는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후반 막판 라게르그렌이 폭발적인 스퍼트를 하면서 매킬로이의 우승이 어려워졌다. 라게르그렌은 16번 홀(파5)에서 이글,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하면서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만들어 매킬로이에 2타 앞선 채 경기를 마쳤다.

매킬로이도 18번 홀에서 승부를 걸었다. 340야드 티샷에 이어 물을 넘기는 192야드 아이언 샷으로 그린에 볼을 올렸다. 이어 8.5m 거리에서 이글 퍼트를 집어넣어 연장전을 만들었다. 매킬로이는 18번 홀에서 계속된 연장에서 세 번 연속 버디를 잡아내 3차 연장에서 파에 그친 라게르그렌을 제쳤다.

2016년에 이어 9년 만에 아일랜드 오픈 정상에 다시 선 매킬로이는 DP월드투어 승수를 20승으로 늘렸다.지난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제패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매킬로이는 “홈에서 내셔널 타이틀 대회에 우승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멋진 시즌이고 내 경력 가운데 최고로 남을 것”이라면서 “(마스터스 우승자에게 주는) 그린 재킷을 홈으로 가져온 것만 해도 멋진데 이렇게 선수 생활이 끝난 뒤에도 기억에 남을 특별한 날이 됐다”고 말했다.

김석 선임기자 s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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