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이겨도 모자란데”…KIA 9위 현실화
[KBS 광주] [앵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5강 탈락이 거의 확정된 가운데 이제는 10개 구단 가운데 9위로 시즌을 마감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통합우승팀이 이듬해에 이렇게 성적이 곤두박질 쳤던 적은 KBO 출범 40여 년 만에 딱 한번 있었습니다.
최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을 야구 진출에 대한 간절함은 베테랑 선수들의 투지로 나타났습니다.
솔로 홈런으로 KBO최초 4천4백루타를 만든 최형우의 상대 수비를 흔드는 기습번트 모션부터 박찬호의 홈스틸 득점까지...
[중계 멘트 : "홈에서 세이프! 홈에서 세이프! 박찬호가 홈 스틸을 성공합니다!"]
하지만 5강 불씨를 살리겠다는 전의는 다음 경기에서 사라졌습니다.
선발 양현종이 모처럼 퀄리티스타트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불펜이 힘을 냈지만 타선은 잔루만 13개를 남긴 채 패배와 마주했습니다.
[중계 멘트 : "KIA로서는 많은 기회들이 있었는데 그걸 살리지 못 한 아쉬움이 있었고..."]
승률 0.475을 기록하며 다시 8위로 내려앉은 KIA.
현재 5위인 KT의 성적을 감안할 경우 KIA는 남은 18경기에서 12승6패, 7할의 승률을 기록해야 가을 야구에 겨우 턱걸이 할 수 있지만 현 전력으로 불가능하다는 분석입니다.
오히려 9위 두산과 1.5경기 차이 밖에 나지 않아 지난해 통합우승팀이 9위로 떨어지는 최악의 결과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위기감마저 감돌고 있습니다.
KIA는 이번주 삼성과 롯데 두산과 홈에서 4연전을 치른 뒤 LG와 원정 2연전을 치릅니다.
[최형우/KIA타이거즈 타자 : "지금처럼 계속 으쌰으쌰 하면서 앞으로 승패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저희는 일단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시즌 초 주전 선수의 줄부상과 시즌 내내 이어진 마운드의 불균형 그리고 시즌 막판 허리통증으로 1군에서 빠진 위즈덤까지...
이런 상황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팬들의 실낱같은 희망이 이어갈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
최정민 기자 (cj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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