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정 협의체' 합의..."내란 척결" vs "거부권"
[앵커]
대통령과 여야 수장은 민생경제를 논의하기 위한 협의체 구성에도 합의했습니다.
성과도 있었지만, 특검법과 내란특별법 같은 쟁점 현안을 둘러싸고는 신경전이 뜨거웠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맞잡은 손도 잠시, 회동에서는 쟁점 현안을 둘러싸고 여야 수장의 작심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먼저 기회를 얻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사람과만 악수한다던 정청래 대표를 향해 그동안 마늘과 쑥을 먹었다며 뼈있는 농담을 던지더니 곧바로 빨간 수첩을 꺼내 들었습니다.
8분 30초간 이어진 발언의 절반은 특검 연장법과 내란 특별재판부 신설 법안에 대한 비판과 반대 요구에 할애됐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 대통령이 과감하게 재의요구권을 행사해 주십사 하는 건의를 드립니다. 그렇지 않다면 이런 법안들이 결국, 대통령의 뜻과 같은 것이 아니겠나….]
질세라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A4용지를 펼치더니 역시 발언의 절반가량을 계엄 세력에 대한 처벌과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는 데 썼습니다.
설마 내란 종식에 여야가 따로 있겠느냐며, 검찰과 언론, 사법 개혁은 국회의 사명이다, 야당의 협조도 거듭 촉구했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내란 세력을 철저하게 척결하고 처벌의 역사를 교훈으로 남겨야 합니다. 오늘의 죄를 벌하지 않는다면 내일의 범죄에 용기를 준다는 말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외교·경제 등에서도 건건이 시각차를 보였는데, 미국에서 벌어진 불법체류 단속을 두고도
장동혁 대표는 동맹국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외교력에 의문을 제기했고, 정청래 대표는 대통령 덕분에 우리 국민이 무사 귀국을 하게 됐다고 치켜세웠습니다.
결실도 있었습니다.
지난 대선 당시 공통 공약을 논의하기 위한 '민생경제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는데, 국민의힘 제안을 대통령과 민주당이 받아들였다고 양측이 입을 모았습니다.
[박수현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야당 대표의 요청이 있을 시 가급적 잘 수용해서….]
[박 훈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이재명 대통령은 여당이 더 많이 가졌으니 여당이 더 많이 양보하면 좋겠다고….]
'여·야·정 협의체'는 정국이 어려울 때 단골 해법으로 등장합니다.
악수도 안 하던 여야 대표가 일단 성과를 내놨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데, 실효성이 있을지는 양측의 의지와 진정성에 달렸습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연진영
디자인 : 지경윤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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