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견뎠더니 이번엔 멧돼지”…초토화된 옥수수밭
[앵커]
올여름, 극심한 폭염을 견뎌낸 농가에선 또 걱정거리가 생겼습니다.
이번엔 야생 멧돼지가 밭을 다 뒤엎고 있어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수확을 앞둔 옥수수밭입니다.
어른 키 높이 옥수숫대가 모조리 쓰러져 있습니다.
곳곳엔 성인 주먹만 한 돼지 발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습니다.
["하룻밤에 해치우는 양이 몇백 평."]
밭 둘레에 둘러친 해태망도 무용지물이었습니다.
멧돼지가 휩쓸고 간 밭에는 먹다 남긴 옥수수 심만 남아있습니다.
인근의 또 다른 밭, 역시 성한 옥수수를 찾기 어렵습니다.
떼로 오간 듯 흔적도 어지럽습니다.
피해액만 6천여만 원, 포획 틀에는 200kg짜리 야생 멧돼지가 잡히기도 했습니다.
[김경순/멧돼지 피해 농민 : "날씨가 워낙 더워서 진짜 옥수수밭 사이로 다니면서 거름을 주고 그거 얼마나 힘들어요. 그렇게 농사지어서 키워놨는데 멧돼지가 다 이렇게 먹어 치우니까 소득이 없잖아요."]
특히 최근 몇 년 새 강원도 내 피해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피해 면적만 2022년 130만 제곱미터 정도에서 지난해엔 190만 제곱미터를 넘었습니다.
2년 만에 40% 가까이 는 겁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유행 당시, 포획과 폐사로 줄었던 개체 수가 다시 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최진호/야생생물관리협회 이사 : "어리숙한 놈들이 다 죽었어요. 민첩한 놈들만 살아남았습니다. 똑똑한 개체들만 살아남아서 옥수수라든지 맛있는 농작물이 있으면 거기에 집중적으로 옵니다."]
농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선 유해 야생 멧돼지 포획이 필수적인 상황, 열화상드론 같은 장비 확보라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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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기자 (newjean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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