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철 코앞인데…” 폭우에 농작물 침수 ‘망연자실’
[앵커]
주말 사이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군산을 비롯해 전북 지역에선 침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특히 수확 철을 앞두고 농작물이 물에 잠기면서 농민들은 망연자실하고 있습니다.
서윤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채소와 과일을 재배하는 시설하우스가 밀집한 마을.
하우스 안으로 들어가자 바닥이 온통 뻘밭입니다.
추석 대목에 맞춰 수확을 코앞에 둔 멜론은 빗물에 잠겨 성한 것이 없습니다.
["물에 잠긴 거예요. 그래서 눌러보면 물렁물렁해요."]
침수를 막으려 양수기를 5대나 가동했지만 밀려드는 빗물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물난리에 농사를 망친 농민은 망연자실합니다.
[왕봉수/멜론 재배 농민 : "3년째예요. 3년째. 답답해요. 속이."]
이번 폭우로 전북에선 벼와 논콩, 과일 등 농작물 1,800㏊가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시간당 152㎜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군산.
인도 곳곳엔 비에 젖어 못 쓰게 된 집기며 물품들이 가득 쌓였습니다.
하루 종일 닦고 치웠지만 가게 안은 흙탕물투성입니다.
[탁금희/전북 군산시 나운동 : "금전적인 게 필요하죠. 피해 입을 때마다 다 떠안고 빚 떠안고 가야 하는 게 그게 제일 무섭습니다."]
이 카페는 겨우 청소는 마쳤지만 언제 문을 열 지 기약이 없습니다.
[김혜란/전북 군산시 나운동 : "냉장고 4대에다가 제빙기까지 지금 그거가 아예 사용을 못 하니까 지금 장사를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어요."]
군산과 익산, 전주 등에서 침수 피해를 본 상가와 주택은 모두 170여 채.
피해 집계가 마무리되면 전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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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윤덕 기자 (duc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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