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차단에 분노한 네팔인, 대규모 시위…최소 14명 사망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차단과 정부의 부패에 항의하는 시위가 격화되며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87명이 부상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경찰은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고무탄과 최루탄, 물대포를 사용했으며, 시위는 국회의사당 인근까지 확산했다. 이 시위 사망자에 대해 현지 국영 방송은 최소 14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시위는 지난 6일 네팔 정부가 등록되지 않은 26개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차단하면서 촉발됐다. 페이스북, 유튜브, X(구 트위터) 등 주요 플랫폼이 접속 불가 상태가 되자 시민들의 불만이 고조됐다. 가뜩이나 정치적 무능과 구조적 부패에 시민들의 불만이 높아지던 차였다.
카트만두 밸리 경찰 대변인 셰카르 카날은 AFP에 “현재까지 10명이 사망했고 87명이 부상했다”며 “시민들이 여전히 거리에서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인근 시민병원에는 부상자들이 몰려들었으며, 병원 관계자는 “최루탄이 병원 내부까지 유입돼 의료진의 진료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카트만두 밸리는 수도 카트만두를 포함해 고대 도시 세 곳이 있는 계곡 지역을 말한다.
시위는 시위대가 국기를 흔들고 국가를 부르면서 시작됐다. 시위대는 소셜미디어 금지와 부패에 반대하는 구호도 외쳤다. 시위대는 철조망을 넘어 국회 경내까지 진입했다. 전국 각지에서도 유사한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당국은 국회, 대통령 관저, 총리실이 위치한 싱하두르바르 등 주요 지역에 통행금지령을 발령했다.
시위에 참여한 24세 대학생은 “소셜미디어 차단이 직접적인 계기였지만, 우리는 제도화된 부패에 항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20세의 또 다른 학생은 “정부의 권위주의적 태도에 반대하며, 우리 세대에서 이 악순환을 끝내고 싶다”고 밝혔다.
정부는 플랫폼들을 차단하기 전인 지난달, 7일 이내에 네팔 내 등록과 연락 창구 마련, 불만 처리 담당자 지정 등을 소셜미디어 기업들에 요구했다. 이는 지난해 9월 대법원판결에 따른 조치다. 하지만 일부 기업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
네팔은 지난 7월에도 텔레그램을 온라인 사기와 자금세탁 우려로 차단한 바 있으며, 틱톡은 지난해 8월 규정 준수 조건으로 9개월 만에 차단이 해제됐다.
ky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10년 가정 폭력 남편, 숨긴 재산만 '31억'…집에 내연녀 데려와 모욕주기도
- "최수영은 결혼 원하고 정경호는 피해"…박나래 저격 무당 '결별' 맞혔다
- "너 그날도 우리 남편이랑 모텔 갔지?"…남편 급소에 끓는 물 부은 아내
- 故 송영규, 유작 '참교육'서 펼친 마지막 열연…묵직한 존재감
- 손녀 돌잔치에 '새하얀 투피스' 입겠다는 시모…며느리 "무시당한 기분"
- 모델 출신 남친 '동성 스폰서' 의혹…병역 회피 '고환 적출' 충격[탐정비밀]
- "반포 최고 아파트 사줘…잔고 증명·카드 내역 내라" 예비 장모 요구 '모멸감'
- 친부가 5개월 딸 던져 뇌성마비…충격 장면 본 아내·2세 큰딸도 '비극'
- "난 쓰레기다" 퇴사자에게 복창시킨 기안84…포상금 300만원 걸었다
- "신혼인데 '주말 드라이브할 분' 데이팅 앱 올린 남편…배신감에 치 떨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