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의 전화스트레스 해결 감사합니다”
청주시 무성의한 답변 지속 … 참다 못해 재요청
당직 주무관·담당자 신속 처리… 홈피에 칭찬글

[충청타임즈] "3년 동안 해결하지 못한 민원 이틀만에 해결해 준 공무원을 칭찬해주세요."
최근 청주시청 홈페이지에 정보통신과 안채림, 농업정책과 정지희 주무관을 칭찬하는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A씨(전북 거주)는 지난 2022년부터 시도때도 없이 울려대는 청주페이 농업인 수당 알림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청주시민도 아니고 농사도 짓지 않는 그에게 문자와 카카오톡으로 청주시의 알림 메시지가 수시로 날아들었기 때문이다.
A씨는 청주시청 민원실과 담당부서로 이런 고충을 호소하고 민원해결을 건의했지만 매번 "휴대폰을 꺼두면 해결되는 게 아니냐"는 무성의한 답변만 들어야 했다.
A씨는 청주시청 공무원의 안내 대로 카톡을 차단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문자로 메시지 알림이 들어왔다.
A씨는 홈페이지 글에서 "상관없는 알림 문자와 카톡을 받다보니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 제발 해결좀 해달라고 전화도 하고 사정하면서 부탁도 했지만 3년 동안 해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참다 못한 A씨는 지난 2일 밤 11시30분쯤 청주시청 당직실에 다시 전화를 걸었다.
마침 당직근무를 서고 있던 안채림 주무관은 A씨의 민원을 접수한 뒤 곧바로 시청 내부 전산에 올렸다.
다음날 담당 업무를 맡고 있던 정지희 주무관이 A씨의 민원 내용을 확인해보니 3년간 A씨가 겪었던 고충은 어이없는 오류에서 비롯됐다.
청주의 한 농업인이 수당 신청서류를 작성하면서 휴대폰 전화번호 한 자리를 잘못 기입한게 A씨의 휴대전화 번호였고 이 번호가 전산에 그대로 입력되는 바람에 A씨는 3년간 시도때도 없이 날아드는 알림 메시지에 시달렸던 것이다.
정 주무관은 곧바로 청주페이 카드사인 코너 아이에 전화번호 오류를 정정한 뒤 이 사실을 A씨에게 통보했다.
A씨는 "이전 담당자들은 단 한번도 사실 확인을 안해 주었다"며 "두 주무관은 민원을 접수한지 이틀 만에 서류상 오류를 확인하고 민원을 신속하게 해결해 주었다"고 감사의 말을 남겼다.
정 주무관은 "당연히 해야할 일을 한 것인데 민원인께서 칭찬까지해 주셔서 되레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형모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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