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트럼프 압박이 하청직원들 구금으로‥"무비자 노동 압박 심했다"

나세웅 2025. 9. 8.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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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조지아 배터리 공장 건설은 보조금 등을 위해, 올해 안 가동을 목표로 속도를 내왔는데요.

그런데 한 하청업체 직원이 원청인 LG 계열사가 무비자 입국을 사실상 독촉해 왔다고 털어놨습니다.

한국과 일본, 독일 업체 가릴 것 없이 취업비자 발급을 우회해 온 관행도 문제지만, 일정 자체가 촉박하다 보니 제대로 비자를 구비할 여유도 없었다는 겁니다.

조지아 현지에서 나세웅 특파원이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한국인 노동자 2명이 케이블 타이로 손이 묶인 채 걸어옵니다.

무장 요원은 풀린 신발 끈을 묶는 것조차 제지합니다.

[김 모 씨/현장소장] "헬기가 현장 주위를 뱅뱅 맴돌았고요. 어휴, 무서웠죠 진짜. 장갑차하고, 총 들고 다니는데‥"

주로 4, 50대 가장들인 현장 노동자 대부분이 노동 자체가 불가능한 무비자 상태였습니다.

[윤 모 씨/현장소장] "걔네가 망치로 자물쇠 부수고‥ 일하러 와서 이게 무슨 개꼴이냐‥"

현장 협력업체 관계자는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는 원청이 무비자 노동을 사실상 강요했다고 취재진에게 털어놓았습니다.

무비자 인력의 입국 일정을 두세 달 단위로 표로 만들어, "무조건 사람을 채우라"고 독촉했다고 했습니다.

[하청업체 직원] "생산해야 하는데 어떻게 할 거냐, 인원 파악하고 있냐. 빨리 어떻게든 사람을 구해서 넣어라‥"

미국인 절반 시급에 주 6일·하루 12시간씩 일을 시켜도 탈이 안 나는 게 한국 노동력이란 겁니다.

[하청업체 직원] "한국 사람들은 너무 열심히 해요. 그러니까 그냥 쥐어짜는 거예요."

원청이 이렇게 무리했던 건 이 배터리 공장을 최대한 일찍 가동시키기 위해서입니다.

세금 혜택을 위해선 배터리와 부품까지 미국에서 조달하도록 점점 조건이 까다로워지고 있는 데다, 아직 25%의 관세를 적용받고 있는 상황에서 자동차업계로선 현지 생산을 늘릴 수밖에 없는 입장입니다.

가격 경쟁력을 위한 압박이 결국 맨 끝에 있는 하청업체 직원들에게 몰리는 문제가 미국 땅에서도 발생한 겁니다.

[하청업체 직원] "듣고 많이 울었습니다, 저도 같이‥ 이 사람들(하청업체 직원들)을 (미국에) 나오지 말게 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라는 거‥"

공사 참여 업체 임원은 "터질 게 터졌다"며, "인건비 절감만 쫓다가 미국 내 다른 현장들까지 멈춰 섰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에 공장을 지어 고용을 늘리라는 미국의 압박이 우리 정부, 우리 기업을 타고 내려와 하청업체 노동자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된 모습이 됐습니다.

조지아주 포크스턴에서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영상편집: 김은빈 / 영상취재: 안정규 (조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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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김은빈/ 영상취재: 안정규 (조지아)

나세웅 기자(salt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753708_367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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