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지옥' 불만 폭주에 공사 철회한 서울시

2025. 9. 8.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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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서울에서 차가 많이 밀리기로 유명한 곳이 서부간선도로인데, 요즘에는 정체가 심해도 너무 심하다는 시민들 불만이 많았습니다. 자동차 전용도로를 일반도로로 바꾸는 서울시 공사 때문인데 민원이 폭주하자 공사 시작 3달도 안 돼 원상복구하기로 했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서부지역과 경기지역 도시를 잇는 핵심 찻길인 서부간선도로입니다.

한낮인데도 불구하고 간선도로 초입의 오목교 교차로에 신호를 기다리는 차들이 끝없이 늘어서 있습니다.

기존 지하차도를 지상 교차로로 바꾸는 과정에서 지난 6월부터 지하차도를 통제하고 없던 신호등을 만들며 일대가 교통지옥이 됐습니다.

▶ 인터뷰 : 박성철 / 서울 신림동 - "지난번보다 많이 불편해요. 항상 막히는 도로인데 더 막혀 가지고…."

자동차 전용도로를 보행자도 건널 수 있는 일반도로로 만들고 단절된 주변 지역을 서로 잇겠다는 게 서울시의 취지지만, 원래도 하루 10만 대가 다녀 막히던 곳이 더 막히게 된 것입니다.

▶ 스탠딩 : 윤지원 / 기자 - "오목교 교차로 평균 주행속도는 기존에는 시속 17.7km였지만, 평면화 공사 후 시속 7.5km로 뚝 떨어졌습니다."

차가 너무 밀린다는 민원이 폭주했고, 급기야 오세훈 시장에 대한 살해 협박 글까지 게시됐습니다.

결국, 서울시는 2013년부터 추진된 일반도로화 계획을 잠정 철회했습니다.

이미 공사를 진행 중인 오목교 지하차도는 추석 전까지 원상복구하고, 앞으로 진행될 평면화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애꿎은 세금만 낭비한 것입니다.

▶ 인터뷰 : 안대희 /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 - "(낭비된 돈은) 5억에서 10억 사이 정도, 적은 비용은 아니지만, 지금이라도 멈춰야….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추석 때라든지 명절 때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문제가 될 걸로 보이고…."

서울시는 오는 2027년 완공 예정인 서울광명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교통량 분산 효과를 분석한 뒤 서부간선도로 평면화 추진 여부를 재검토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jwyuhn@gmail.com]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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