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환경부 “도암댐, 정수 처리 땐 생활용수 가능”... 강릉 결단만 남아

강원 강릉시의 가뭄이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평창 도암댐 물을 활용하는 방안이 논의 중인 가운데, 환경부가 ‘정수 처리시 생활용수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취지의 수질 검사 결과를 강릉시에 전달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강릉시가 도암댐 물을 받을 지 결단만 남은 것이다.
8일 환경부에 따르면, 원주지방환경청이 실시한 도암댐 수질 검사 결과 ‘정수 처리시 강릉시에 생활용수 공급이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와 환경부가 이를 강릉시에 최근 전달했다.
도암댐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수력발전을 위해 운용하는 댐이다. 1990년 평창군 대관령면에 지어졌다. 대관령 일대 물을 도암댐에 가뒀다가 15.6㎞의 도수관로를 통해 강릉수력발전소에 보내 전기를 생산한 뒤 남대천으로 흘려보냈다. 다만 생활용수로 지어진 댐이 아니라서 수질 관리는 되지 않았다.
도암댐에서 방류된 물이 남대천을 오염시킨다는 주민 반발에 따라 방류가 중단된 것은 2001년 3월이다. 당시 도암댐 수질은 4급수 수준이었다.
그러나 강릉의 가뭄이 심각한 수준에 달하면서, 강릉시가 도암댐 물을 다시 받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환경부는 도암댐 물의 수질을 검사해 정수 처리시 사용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도출, 강릉시에 전달한 것이다.
다만 도암댐 물의 수질 분석에는 환경부와 강릉시 자체 조사를 병행 진행하기로 해, 강릉시가 도암댐 물을 받겠다는 ‘결단’을 내려야만 물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사실상 강릉시의 결정만 남은 셈이다.
강원도와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앞으로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4주 안에 5%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8일 기준 저수율은 전날보다 0.3%포인트 낮아진 12.4%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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