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안에 방치한 시신' 들통날까 닦고 소독하고…석 달 만에 결국
[앵커]
여성을 때려 숨지게 하고 시신을 석 달 동안 차에 버려둔 50대 남녀 3명이 붙잡혔습니다. 시신이 부패하면 들킬까봐 주기적으로 유기 장소에 돌아와 상자로 덮고 차 안쪽이 보이지 않게 필름을 붙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범행을 저지른 이유는 돈 때문이었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색 승합차에서 형사들이 내려 뛰어갑니다.
한 남성을 붙잡아와 차에 태웁니다.
양손 가득 짐을 챙겨 나오던 여성도 바로 체포됩니다.
5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검거된 피의자들입니다.
지난 6일 전남 무안의 한 마을에 세워진 차에서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시신은 비닐과 종이상자에 감싸져 있었습니다.
공범인 다른 남성이 지인에게 털어놓으면서 경찰에 알려졌습니다.
[피의자 지인 : 차에 사체가 있다 이 정도만 이야기했습니다.]
범행이 일어난 건 석 달 전인 지난 5월입니다.
남성 2명과 여성 1명은 피해 여성을 차에 태운 채 목포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둔기와 손, 발로 마구 때렸습니다.
이들은 여성이 숨을 쉬지 않자 시신을 버리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여의치 않자 피의자 중 한명이 사는 마을 공터에 차를 세워두고 석달동안 방치해놨습니다.
그런데 그냥 버려둔 게 아니었습니다.
시신이 부패하면서 마을 주민들에게 발각될 걸 우려해 계속해서 찾아와 관리를 했던 겁니다.
[경찰 : 주기적으로 한 번씩 가서 냄새 안 나게 하려고 뭐 화장지로 닦고, 뭐 흐르고 그러면 닦고 소독도 하고…]
경찰 조사 결과 여성을 살해한 건 돈 때문이었습니다.
수년 전 피해 여성이 빌려 간 돈을 갚지 않자 평소 자신에게 호감을 가졌던 남성들을 데리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혐의를 인정하고 있지만 여성 피의자는 피해 여성을 때린 적 없다며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피의자 3명 모두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영상취재 장정원 영상편집 김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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