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디지털” 순천 세계유산축전 막바지 준비 총력

순천=정기 기자 2025. 9. 8.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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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부터 22일간 선암사·갯벌 무대
개막식·템플스테이·AR·VR 체험
안풍습지 개방 ‘갈대 백패킹’ 야영
순천만습지 전경. 세계유산축전 주요 무대가 되는 장소다. <순천시 제공>
천년 고찰 선암사와 살아 숨 쉬는 순천갯벌이 감성 축제로 변신한다.

8일 순천시에 따르면 오는 12일부터 10월3일까지 ‘2025 세계유산축전 선암사, 순천갯벌’을 개최한다.

이번 축전은 선암사와 순천갯벌을 배경으로 공연·전시·체험이 어우러지는 22일간의 참여형 축제로, 전통과 첨단기술을 결합한 AR·VR 콘텐츠를 통해 관람객이 세계유산을 직접 체험하도록 기획됐다.

개막식은 12일 그린아일랜드에서 ‘생명의 유산, 정원의 무대’를 주제로 열리며 선암사와 순천갯벌의 생명력을 빛과 소리,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무대로 형상화한다.

판소리와 전통무용, 합창, 드론쇼까지 이어지는 장엄한 연출을 통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며 만들어 온 순천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대표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만일(萬日)의 수행’이 있다.

관람객은 선암사 주요 전각을 순례하며 각 구간에서 AR·VR 영상을 체험, 산사의 고요와 전통의 정취를 몰입감 있게 느낄 수 있다.

평소 백패킹이 허용되지 않는 안풍습지를 개방하는 ‘갈대 백패킹’도 열린다.

13-14일, 20-21일, 27-28일 세 차례 운영되며 회당 40명만 참여할 수 있고, 참가자들은 갈대숲과 습지를 배경으로 1박2일 야영을 즐기며 자연과 공존하는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국가유산진흥원과 협업으로 마련된 한정 템플스테이 ‘산사에서 보내는 하룻밤’은 참선과 발우공양, 예불 등을 체험하며 마음의 평온을 찾을 수 있다.

세계유산축전은 관람만 하는 행사가 아니라 어린이부터 어르신, 순천 시민에서 해외 방문객까지 모두가 참여하는 열린 축제로 준비됐다.

세계유산 스탬프 투어를 통해 선암사와 갯벌을 누비며 미션을 완수하고, 어린이 해설투어와 디지털 아카이빙으로 미래 세대의 시선에서 유산을 기록한다.

지역 주민이 기획에 직접 참여하는 시민공모 프로그램과 마을축제도 함께 진행돼 생활 속에서 세계유산을 지키고 가꾸는 계기를 마련한다.

순천시 관계자는 “세계유산의 가치를 지키는 것은 우리 모두의 몫이므로 이번 축전이 세대와 문화, 지역과 세계를 잇는 소통의 장이자 유산의 현재를 누리고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순천=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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