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바다패스 인기에 옹진군 ‘주머니 부담’

조경욱 2025. 9. 8.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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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예산 소진 사업비 증액 계획
옹진군, 매칭 따라서 5억대 추가 예상
여객선 준공영제까지 100억 넘어

아이바다패스 정책이 인기를 끌며 올해 마련된 예산이 곧 소진 예정인 가운데, 예산을 매칭해야 하는 옹진군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시민들이 여객선에 탑승하는 모습. /경인일보DB

‘아이바다패스’(여객선 요금 1천500원) 정책이 인기를 끌면서 올해 마련된 예산이 곧 동날 예정이다. 인천시는 사업비를 증액할 계획인데, 예산을 매칭(연계)해야 하는 옹진군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인천에서 아이바다패스 정책으로 여객선을 이용한 인천시민은 40만5천38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인천 외 지역에서 온 외지인도 7만480명으로 56.3% 늘었다.

여기에 섬 주민을 포함한 전체 여객선 이용객은 47만5천860명으로, 지난해 1~7월(35만7천721명)보다 33% 증가했다.

아이바다패스는 원래 섬 주민에게만 적용됐던 여객선 요금(편도) 1천500원을 올해부터 인천시민 모두에게 확대한 정책이다. 타 시·도민 할인도 50%에서 70%로 늘렸다.

인천시는 아이바다패스 정책을 위해 여객선 운임 사업비를 지난해 155억원(국비 22%, 시비 56%, 군비 22%)에서 올해 197억원(국비 17%, 시비 61%, 군비 22%)으로 증액했다.

아이바다패스는 실행 후 인천시민이 선호하는 인천시 정책 1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가 높아졌고, 올해 전체 예산 70% 정도가 상반기에 소진됐다. 인천시는 지난 5월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여객선 운임 사업비를 210억원(국비 16%, 시비 60%, 군비 24%)으로 늘렸지만, 최근 다시 예산의 80% 이상이 소진되면서 연말까지 쓸 돈이 부족한 상황이다.

인천시는 연말 정리 추경을 통해 아이바다패스 예산을 더 편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예산 소진 속도면, 최소 20억원을 추가 편성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옹진군 입장에서는 걱정이 크다. 올해 옹진군이 아이바다패스를 포함한 여객선 운임 사업으로 연계한 예산은 약 50억원이다. 여기에 인천시가 아이바다패스 부족분으로 추가할 사업비(20억원) 중 5억원 정도를 옹진군이 부담해야 한다.

앞서 옹진군은 아이바다패스로 부족해진 배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추경에서 백령항로 대체 선박 코리아프린스호(668t)의 유류비 5억1천500만원을 전액 군비로 부담했다. 내년에도 백령항로에 추가 선박을 도입하려면 연간 15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옹진군은 인천시와 연계한 여객선 운임 사업과 별개로 수익이 나지 않는 항로의 여객선 운항을 위한 준공영제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연평항로 오후 여객선 운영 12억원(전액 군비), 이작항로 오후 차도선 운영 2억5천만원(군비 50%) 등을 지원 중이다. 인천항과 덕적 자도(문갑도·지도·울도·백아도·굴업도)를 오가는 해누리호(인천~굴업도)와 백령·대청·소청도 순환선 푸른나래호의 위탁 운영비도 각 22억원, 12억원씩 총 34억원(전액 군비)에 달한다. 덕적·이작·승봉도 1일 생활권을 위해 지난 7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대부고속페리9호의 결손금 지원도 연간 9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여객선과 관련된 옹진군 부담 예산만 100억원이 넘는 셈이다.

김규성(민, 백령·대청) 옹진군의원은 “충분한 논의 없이 아이바다패스 정책이 시행되면서 백령항로 추가 선박 비용마저 옹진군이 부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열악한 옹진군 재정에 부담이 늘지 않도록 인천시의 적극적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조경욱 기자 imja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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