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비자 해결 시사했지만…속내는 기술 이전 압박?

2025. 9. 8.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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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민단속국의 한국인 구금 사태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장이 달라진 모습입니다. 체포 당시 '불법 체류자'로 지칭했던 한국인 직원들을 이번엔 숙련된 인력으로 평가하며 비자 문제도 신속히 해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틀 만에 달라진 트럼프 대통령의 속내를 이한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인 300여 명이 구금된 사태가 한미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한국과 아주 좋은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정말 좋은 관계죠. 그래서 이 문제를 살펴볼 겁니다."

불과 이틀 전 "미국의 이민세관단속국이 불법체류자들에게 할 일을 했다"고 말한 것과 다른 입장을 보인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배터리 산업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숙련된 인력을 불러 미국인을 훈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훈련이 신속하고 합법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비자 문제를 손보겠다고 시사했습니다.

한국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미국이 뒤늦게 수습에 나선 모양새지만, 진짜 의도는 따로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비자 문제를 해결해주는 대가로 한국 기업에서 미국인을 더 많이 고용하고 교육해 궁극적으로는 핵심기술을 이전하라는 압박용이라는 겁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전문가들을 데려와서 우리 국민들이 스스로 할 수 있을 때까지 훈련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해요. "

트럼프 대통령의 뒤늦은 수습에도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사태로 해외 기업들이 미국 내 공장 설립을 다시 생각하게 될 것" 이라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이한나입니다. [lee.hanna@mbn.co.kr]

영상편집: 최형찬 그 래 픽: 심정주, 유영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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