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혀가는 한국인' 본 교민들…"진짜 범죄자 취급당했어요"

홍지은 특파원 2025. 9. 8.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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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희는 조지아주에서 단속과 체포 과정을 목격한 교민들을 만났습니다. 한국인들을 잡아가면서 이미 범죄자 취급을 했고, 체류 자격이 같은데 누군 끌려가고, 누군 그렇지 않았다며 주먹구구식이었다고 전했습니다.

현지에서 홍지은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공장 직원들이 무장 요원들에게 몸수색을 당하고 손과 발에 쇠사슬을 찬 채 이송 차에 오릅니다.

이 과정을 접한 교민들은 당시 미란다 원칙 고지랄 것도 없어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현대차 협력사 직원/미국 영주권자 : 진짜 범죄자 취급을 했었어요. 신분증 검사하기 전까지 일단 대화도 못 하게 하고.]

누구 하나 가릴 것 없이 신분 확인 절차는 까다로워져 있었습니다.

[현대차 협력사 직원/미국 영주권자 : 저도 이제 (단속 요원에) 신분증 검사당하고 여기에서 공사하느냐 어쩌냐… 저는 풀려났고 그 외 이제 바깥에서 한 번 더 신분증 검사를 당하고…]

그 사이 공장은 셧다운되면서 모든 게 멈춰 버렸다고 했습니다.

이번에 체포된 한국인 300여 명 중 대부분은 전자여행허가서인 이스타나 상용 비자 B1으로 들어온 경우입니다.

체류 자격이 같았더라도 심사에 따라 운명은 엇갈렸습니다.

[임태환/미국 조지아주 동남부 연합한인회장 : 똑같은 ESTA(전자여행허가증) 갖고도 네 분이 있었는데 두 분은 끌려갔고 두 분은 안 가고…심사관에 따라서 '오케이, 오케이, 그만하면 됐어' '그냥 안 가도 돼, 그냥 이쪽으로 가' 그렇게 빼준 사람도 있고 그냥 잡아간 사람도 있고. 그때 이제 심사관 마음대로라 이거야.]

저녁 식사하러 들르겠다던 직원들은 그렇게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미국 이민 당국이 급습했던 공장 현장입니다.

이곳에서 붙잡혀 간 한국인 300여 명은 이르면 현지시간 10일 석방돼 한국으로 이송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가운데 250여 명은 영사 면담을 마쳤고, 건강 문제는 특별히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우리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현재 동의자에 한해 조기 귀국을 추진 중인데, 자진 출국은 불법 체류를 인정하는 것이기도 해서 불이익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김예현 영상편집 강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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