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운산단 주차난 몸살…기업들 불편 여전
오전부터 만차·빈자리 찾기 어려워
정기 주차 추첨 경쟁률도 치열
계양구 “확충 계획 無”… 대책 필요

2019년 전국 최초로 자치구 단위에서 조성한 인천 계양구 서운일반산업단지(53만㎡)의 주차난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영주차장 조성이나 외부 주차장 연계 등의 대책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불편은 해소되지 않는 상황이다.
8일 오후 찾은 인천 계양구 서운동 일대 서운산업단지 공영주차장. 3302㎡ 규모 부지에 총 127면의 주차 공간이 마련돼 있지만, 오전 출근 시간대부터 차량이 가득 찬 탓에 오후에는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계양구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서운산단 공영주차장은 추첨을 통해 월 정기 주차 차량을 선발한다. 전체 127면 가운데 90면(일반차량 82면·경차 8면)이 정기주차 구역으로 배정돼 있는데, 3개월마다 진행되는 추첨 경쟁이 치열하다. 실제 지난 6월 추첨에서는 일반차량 82면 모집에 143대가 신청했다.
공영주차장 정기주차 경쟁률이 치솟는 것은 곧 서운산단 일대 주차 여건이 갈수록 불편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산단 내 입주 기업들이 자체 주차장을 보유하고는 있으나, 일부 업체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서다.
산단 내 한 제조업체 직원 A씨는 "애초 공영주차장을 타워식으로 만들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많다"며 "옥상이나 기계식 주차장은 불편해 외부에 주차한다는 얘기도 있다. 서운산단은 거리 미관을 위해 노상 주차가 제한돼 앞으로 주차 수요는 더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서운산단에는 70개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고용 인원은 3583명에 달한다. 이에 따라 향후 주차난 심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계양구는 아직 공영주차장 증축이나 확충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주차 수요를 분산하기 위해 굴포천 하천변 유휴부지를 개방해 약 150~200대가 주차할 수 있도록 했고, 장두못 근린공원 주차장 등도 보조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서운산단 공영주차장 확충 계획은 현재 없다"며 "당초 산단 조성 시 공영주차장 1곳과 민간 타워형 주차장 2곳을 계획했지만, 민간 주차장 1곳은 아직 착공되지 못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2026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계양구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공영개발 방식으로 추진 중인 계양일반산단은 서운산단 인근 24만3000㎡ 부지에 들어선다. 이곳에는 200면가량의 타워형 공영주차장이 조성될 예정이다.
/글·사진 박해윤 기자 yun@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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