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틀어 막으니 의외의 결과가”…인뱅이 지방은행 따라 잡겠네
올 상반기 역대 최대실적 거둬
대출의존 지방銀 부진과 대조
당국 “총여신 50% 축소” 기조
인뱅 순익증가 추세 지속될 듯

8일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케이·토스뱅크)의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합산 당기순이익은 38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특히 카카오뱅크의 경우 상반기 순이익이 2637억원에 달했는데, 지방은행 중 규모가 가장 큰 BNK부산은행(2517억원)보다 더 많았다.
iM은행을 포함한 BNK부산·BNK경남·전북·광주은행 등 지방은행 5사는 올해 상반기 합산 당기순이익이 931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0.9%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금리 인하 기조에 지역 경기 침체, 기업 부실 등의 여파로 이자이익이 줄어든 데 더해 비이자이익 감소가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플랫폼 경쟁력을 기반으로 비이자이익을 늘려나가는 인뱅에 비해 지방은행의 경우 수익원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은행별 비이자이익은 카카오뱅크가 917억원에서 1331억원, 케이뱅크가 326억원에서 393억원으로 증가했다. 토스뱅크는 적자폭을 줄였다.
인뱅들은 플랫폼 경쟁력을 기반으로 각종 수수료 수익을 얻으면서 투자 자산을 확대해 운용 수익을 늘려나가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대출 비교 서비스 제휴사를 70여 곳으로 확대하고, 펌뱅킹과 오픈뱅킹을 강화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용돈 받기와 돈나무 키우기 등 서비스에 광고와 기업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토스뱅크도 목돈 굴리기와 함께대출 서비스, 상업자 표시 전용 카드(PLCC) 협업 등을 통해 비이자이익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비해 지방은행은 전반적인 경기 부진의 직격탄을 맞았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기존에 지방은행이 이익을 얻던 방카슈랑스나 카드, 외환, 송금 등 부문뿐만 아니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침체로 신규 취급이 줄며 수수료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방은행 5곳의 수수료이익은 올해 상반기 7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한 바 있다.
문제는 하반기에도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될 수 있다는 점이다. 가계대출 규제로 예대마진 축소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지방은행의 경우 마땅한 비이자이익 수익원을 찾기 힘든 상황이다. 비이자이익 확보 여부가 향후 은행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미 인터넷은행들은 대출금리를 올리며 가계대출 총량을 조절하고 있다. 대출 취급을 늘려 이자이익을 확보하기보다는 금리를 통해 대출 문턱을 높여 수요를 조절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인터넷은행들의 예대금리차는 계속 벌어지는 추세다.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서민금융 상품제외 가계 예대금리차는 올해 7월 기준 3.01%포인트로 2022년 8월 이후 처음으로 3%포인트대에 진입했다. 예대금리차는 지난 3월 1.3%포인트 이후 꾸준히 상승하며 6월 2.45%까지 오른 뒤 한 달 만에 0.5%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카카오뱅크의 서민금융 제외 가계 예대금리차도 1.69%포인트로 집계됐다. 지난 2월 0.97%포인트에서 5개월 연속 올랐다.
한편 당초 올 6월 말께 발표될 예정이었던 제4인터넷전문은행 선정 작업은 지연되고 있다. 갑작스러운 정권 교체와 이에 따른 금융당국 조직 개편으로 인해 정책 동력이 떨어진 셈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3월 예비인가 신청을 받은 이후 신청한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미비한 자료 보완을 요구해왔는데, 이후 아직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제4인뱅 관련 심사와 절차는 아직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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