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유럽 구매 담당자들이 계속 찾아요"...전시장 문 일찍 닫게 만든 현대모비스의 히든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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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IAA 모빌리티 2025'가 열리는 독일 뮌헨 '메쎄' B2홀 현대모비스 전시관에서 만난 담당자는 "전시관을 한 시간만 공개할 수밖에 없게 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IAA 모빌리티 2025 참가를 통해서 유럽 지역 수주 달성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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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완성차 관계자들 미팅 일정 꽉 차
"일반 공개 일정 제한할 수밖에 없어"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 '관심'
자동차 디스플레이계 '게임 체인저' 부상

유럽 구매 담당자들 방문 일정이 빡빡하게 들어찼습니다
현대모비스 IAA 모빌리티 2025 담당자
8일(현지시간) 'IAA 모빌리티 2025'가 열리는 독일 뮌헨 '메쎄' B2홀 현대모비스 전시관에서 만난 담당자는 "전시관을 한 시간만 공개할 수밖에 없게 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보통 전시관은 불특정 다수의 관람객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 시간 제한 없이 열어 두기 마련이지만 이날 현대모비스 전시관은 달랐다. 유럽 완성차 최고경영자(CEO), 구매 담당자들과의 미팅 일정이 가득 차다 보니 많은 이들을 맞이할 시간이 거의 나지 않는 것이다.
관심 집중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

IAA 모빌리티 2025에서 현대모비스가 이토록 주목받는 이유는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홀로그래픽 HUD)'를 전면에 내세웠기 때문이다. 운전석과 조수석 전면의 유리창을 통째로 디스플레이로 활용하는 기술로 차량 앞 유리가 대형 스크린으로 탈바꿈해 주행 정보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보여줄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 기술을 게임 체인저로 삼고 있다. 차량 내 여러 디스플레이에 흩어져 있던 정보들이 유리창에서 보여 주면서 실내 인테리어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는 것은 물론이고 시선을 정면에 집중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 기술을 독일 세계적 첨단 광학기업 자이스(Zeiss)와 독점적으로 협업해 개발하면서 유럽 등 주요 고객사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며 "특수 광학 필름으로 고해상도 이미지를 구현해 몰입감과 안전성을 모두 챙겼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현대모비스 전시관에는 홀로그래픽 HUD가 탑재된 기아의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를 체험하고 설명을 듣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폭스바겐 등 유럽 완성차 업체 구매 담당자의 문의가 이어졌다. 올리버 베커(43)는 기자에게 "미래 자동차 디스플레이가 눈앞에 펼쳐졌다"며 감탄했다.

북미 이어 유럽도 노린다 'AR-HUD'

현대모비스가 이번 전시에서 내세운 또 다른 제품은 'AR-헤드업디스플레이(HUD)'다. 앞쪽 유리창 너머 보닛에 위치하는 눈높이에 가상으로 3D 주행 정보를 생성하는 기술이다. 방문하고자 하는 목적지의 주행 경로가 실제 도로 위에 구현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날씨나 주행 환경에 상관없이 기존 LCD 대비 높은 해상도와 선명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8월 열린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심지어 2028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인데도 북미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이미 계약을 따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IAA 모빌리티 2025 참가를 통해서 유럽 지역 수주 달성도 노리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Deeper Look to Progress'라는 주제로 두 제품 말고도 스무 가지 넘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전시했다.
현대모비스는 대규모 전동화시스템 라인업도 선보였다. 모터, 인버터, 감속기 등을 통합한 '3 in 1 구동시스템(EDU)'이 대표적이다. 현대모비스는 120키로와트(kw)급 엔트리 모델부터 250kw에 이르는 체급별 구동시스템을 개발해 유럽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배터리 시스템도 전기차,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현대모비스의 전동화 역량을 대표하는 포트폴리오를 앞세웠다.
뮌헨=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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