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사회탐구 응시자 77% ‘역대 최고’…과학탐구는 최저치
입시 전문가 “과학 선호 학생, 수능 최저 충족 못할 가능성 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사회탐구 선택 비율이 77%를 넘어섰다. 2022년 통합수능 이후 역대 최고치다.
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발표한 '수능 응시원서 접수 결과'에 따르면, 올해 수능 응시자는 55만4174명으로 지난해보다 3만1504명(6%) 늘었다.
세부적으로 재학생이 37만1897명(67.1%)으로 가장 많았고, 졸업생 15만9922명(28.9%), 검정고시 출신 등 기타 지원자가 2만2355명(4.0%)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재학생은 3만1120명(9.1%) 증가했고, 검정고시 등은 2246명(11.2%) 늘었으나 졸업생은 1862명(1.2%) 줄었다.
영역별 지원 현황을 보면 국어 54만8376명(99.0%), 수학 52만1194명(94.0%), 영어 54만1256명(97.7%)이 응시했고, 필수 과목인 한국사는 전원 응시했다. 탐구 영역 응시자는 53만6875명(96.9%), 제2외국어·한문은 10만2502명(18.5%)으로 집계됐다.
탐구 영역에서 사회탐구만 선택한 인원은 32만4405명(61%)으로 전년 대비 24.1% 증가했다. 사회탐구 1과목과 과학탐구 1과목을 함께 택한 인원도 8만6854명으로 지난해보다 66.4% 늘었다.
사회탐구 과목을 1개 이상 선택한 인원은 41만1259명으로 전체 탐구 응시자의 77.3%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비율은 62.2%보다 15.2%p 오른 수치다.
반면 과학탐구 접수자는 12만692명으로 22.7%의 비중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종로학원은 사탐런 현상으로 인해 사탐영역의 2등급 이내 인원이 지난해보다 1만6880명 늘고, 과탐에서는 1만2316명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부 과목별로 보면, 사회문화(8351명)가 2등급 이내 인원의 증가 폭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 생활과윤리(4008명), 세계지리(1562명), 한국지리(909명) 순으로 산출됐다.
하지만 지구과학Ⅰ(-4938명)과 생명과학Ⅰ(-3135명), 화학Ⅰ(-2544명), 물리학Ⅰ(-1714명)은 2등급 이내 인원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다른 과목에서도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수학에서는 확률과통계 선택자가 6만4615명 늘어 전체 비중의 51.5%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고, 미적분은 3만6617명 줄었다. 국어 영역은 화법과작문이 4만3743명 늘어난 반면 언어와매체는 1만3868명 줄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 사탐런 현상은 입시 안정성에 중대한 문제로 인식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며"통합수능 이후 문과침공 등 정책 예측 실패, 문이과 유불리 조정 정책도 사탐런과 같은 현상 발생 예측 실패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사탐에서 고득점자가 많이 나와 내신 변수가 더 커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이과이면서 과학을 좋아했던 학생들은 수능 최저를 못 맞출 가능성이 높아지며 최대 피해자가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