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 다해가는 크린넷 지하관로 싱크홀 일으킬라 ‘조마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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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자체 감식 결과, 원인은 25년 전에 설치한 '쓰레기 자동집하시설(크린넷)' 관로의 부식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경기도내 크린넷의 지하 관로 내구연한(약 30년)이 다가오면서 관로 부식에 따른 지반침하가 발생하는 등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성남시 판교도 크린넷의 음식물쓰레기 투입구를 철거하고 RFID(무선전자식별) 등 지하 관로를 이용하지 않는 시설로 대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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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입구 없애도 관로 철거 어려워 방치… 전문가 “종합 대책 필요”

# 2023년 7월 용인 수지환경센터 인근 도로에서 지반침하(싱크홀)가 발생했다. 용인시 자체 감식 결과, 원인은 25년 전에 설치한 '쓰레기 자동집하시설(크린넷)' 관로의 부식으로 밝혀졌다. 싱크홀 규모가 크지 않아 안전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도로를 오가는 주민들은 불안에 떨었다.
이처럼 경기도내 크린넷의 지하 관로 내구연한(약 30년)이 다가오면서 관로 부식에 따른 지반침하가 발생하는 등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지자체는 관로 노후화를 사실상 방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기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크린넷은 각 건물에서 배출된 일반·음식물쓰레기를 지하 관로를 통해 집하장으로 빨아들이는 시설이다. 도내에는 2기 신도시가 조성되던 2000년대 초부터 설치됐다.
설치 이후 시간이 지나며 관로가 부식되고, 이에 따른 고장이 자주 발생해 지자체들은 크린넷 운영을 중단하거나 철거를 검토하는 실정이다.
용인시는 올해 1월 수지구 내 크린넷 운영을 전면 중단하고 공동주택 외 도로·상가에 설치된 투입구 대부분을 철거했다.
그러나 크린넷 투입구를 철거해도 지하에 매립된 관로는 처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관로를 철거하려면 대규모 공사를 해야 하고 이에 따른 비용이 부담되기 때문이다.
방치된 관로는 시간이 지나며 부식되고, 결국 지반침하로 이어져 안전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용인시의 경우도 수지구에서 관로 부식으로 인한 지반침하가 발생했지만 인근 기흥구에선 음식물쓰레기 투입구 운영만 중단했을 뿐 관로는 여전히 철거하지 못하고 방치한 상태다.
용인시 관계자는 "흥덕지구 시설은 내구연한이 아직 남았고 관로 부식이 심각하지 않아 당장 철거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성남시 판교도 크린넷의 음식물쓰레기 투입구를 철거하고 RFID(무선전자식별) 등 지하 관로를 이용하지 않는 시설로 대체했다. 그러나 기존 매립된 크린넷 관로는 남은 상태다.
크린넷의 내구연한은 약 30년으로 알려졌다. 크린넷이 집중 설치된 2기 신도시가 2000년대 초부터 조성된 점을 고려하면 현재 도내 시설 상당수가 내구연한 만료 시기에 접어든 셈이다.
전문가들은 관로 부식에 따른 지반침하를 예방할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경고했다. 크린넷 음식물 투입구의 폐쇄·운영 중단에도 관로 부식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지반침하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이다.
배재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는 "지하에 매립된 크린넷 관로는 철제로 돼 있어 사용을 중단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부식·파손이 불가피하다"며 "지금부터라도 관로 부식으로 인한 지반침하를 예방할 종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우민 기자 um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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