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비 100만 원 실화?”…‘러닝’도 돈 있어야 하나요? [이슈픽]
아빠와 자녀가 나란히 한강공원을 달립니다.
서울시가 9월 한 달간 진행하는 '러닝 캠페인', 일명 '아자 러너' 포스터 속 장면인데요.
이처럼 공공 캠페인으로까지 등장할 만큼, 러닝은 대한민국 최고의 '생활 스포츠'로 자리 잡았습니다.
퇴근 시간이 다가오자 모니터를 끄고, 가방을 챙깁니다.
["(어디 가세요?) 저 오늘 뛰러 갑니다. 먼저 들어가 보겠습니다."]
낮이나 밤이나, 덥든 춥든, 러닝을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아랑곳하지 않죠.
[김동현/달리기 동호인/KBS 뉴스/지난 1월 : "오늘은 한파인데 많이 나와서 기분이 좋네요."]
코로나19 이후, 안전한 '가성비' 운동으로 떠오른 러닝.
가수 션, 임영웅 등 유명인들의 '인증'과, 함께 달리는 '러닝 크루' 문화의 확산 등으로 전성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관련 마라톤 대회도 급증하며 올해만 400개 이상 대회가 열리는데요.
단순히 달리기만 하는 게 아니라, 먹거리, 체험과 결합한 이색 대회까지 등장해 진입 장벽은 한층 낮아지고 있습니다.
우리 생활에 보다 친숙하게 자리 잡아가는 러닝이지만, 관련 대회 참가비는 만만치 않습니다.
국내 3대 마라톤 중 하나인 JTBC 서울마라톤 참가비는 10km는 8만 원, 풀코스는 10만 원에 달합니다.
특히 지난해 내놓은 '프리미엄 마라톤 서비스'는 참가권과 숙박, 라운지 이용권을 묶어 무려 백만 원에 판매해 논란을 낳았죠.
그런데 이번에는 또 다른 대회인 '서울마라톤'이 40만 원짜리 '골드 패키지'를 출시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티셔츠와 고급 물품 보관 서비스, 그리고 정가 30만 원에 달하는 아디다스 운동화가 포함됐는데요.
스포츠 브랜드 회사들이 대부분 대회를 주최하다 보니 참가권과 고가의 신발, 시계 등을 묶어 판매하는 방식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일부 러너들 사이에선 '강제 끼워팔기 아니냐'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러닝 열기가 뜨겁다 보니 결국 '배짱 장사'로 이어진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동규/마라톤 참가자/전주시 서신동/KBS 뉴스/지난 6월 : "안내도 안 되고 해서 사람들끼리 계속 부딪히고, 안전에 대해서 거의 신경을 안 썼던 거 같아요. 그쪽에서…."]
일부 대회에서는 참가비를 받고도 기본적인 안전 관리조차 부족해 참가자들이 환불을 요구하는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달리는 인구 천만 시대,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시작된 만큼 건전한 문화로 자리 잡기 위한 자성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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