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이사람] "후계자 김주애 대놓고 보여줬는데… 선입견 탓에 잘못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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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11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 시험 발사 현지 지도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조선노동신문이 이를 보도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딸 바보 김정은이 공사 구별 못하고 어린애를 일터에 데려온 것'이라고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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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첫 등장 때부터 후계자 주장
극존칭·의전 등 징후 뚜렷했지만
외신보다 파악 느린 정치인·언론
정치적 시선 거둬야 北 현실 보여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사진)은 김주애의 북한 차기 지도자설을 이때부터 주장해 온 소수 북한 전문가 중 한명이다.
8일 정 부소장은 "유교 문화가 강한 북한에서 가능할까" "21세기에 4대 세습이라니" 등의 갑론을박이 난무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정 부소장은 이를 "선입견에 갇혀 자기들이 보고 싶은 대로 보니 북한에 대한 잘못된 분석을 내놓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최근 중국 전승절 행사에 김 위원장과 동행한 김주애의 모습을 보고 외신들이 앞다퉈 북한 후계자설을 보도하자 이를 '역수입'한 국내 언론도 덩달아 이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추고 있다.
이와 관련, 정 부소장은 김주애의 차기 지도자 낙점 징후는 일찍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정 부소장은 "'존귀하신 자제분'이라는 극존칭이나 열병식에서 5성장군한테 귓속말 보고를 받는 의전 등을 보면 명확했다"며 "북한에선 후계자가 되는 데에 남녀 성별보다 백두혈통, 그리고 북한 체제에 대한 충성심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모르니 대놓고 후계자인 걸 보여줘도 알지 못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파리10대학에서 정치학 석박사를 받은 정 부소장은 30년 경력의 베테랑 북한학자다. 미국으로 망명한 김 위원장의 이모 고용숙과 이모부 리강을 직접 만나 김 위원장이 8세 생일 때 일찌감치 북한 지도자로 낙점됐다는 사실이나 재일교포 생모의 이름이 '고용희'인 점을 밝혀내는 등 베일에 싸인 북한 체제의 퍼즐 조각을 찾아내 정확한 분석을 한 성과가 있다. 이러한 비결로 정 부소장은 북한과 김 위원장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라고 한다. 정 부소장은 "김정은 그 자신도 장남이 아니라 삼남이었는데도 아버지 김정일로부터 승부욕, 카리스마 등 형들보다 리더로서 두각을 나타낸다고 인정받아 일찍 후계자로 발탁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간 김정은'의 이해도 북한을 그대로 보는 데에 매우 중요하다고 꼽았다. 정 부소장은 "김정은은 어릴 때부터 스위스에서 조기유학을 하며 성평등 사상 등에 노출되어 자란 'MZ세대'다. 북한 내부에서 자란 평범한 북한 사람들과는 매우 다르다"며 "승부욕 있고 군사·무기 분야에 관심을 갖는 등 자질 면에선 충분한 딸이 그저 여자라는 이유로 후계자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군사적으로 대치 중인 북한이지만 국내 정치인들이 해외 언론보다도 북한 동향, 김 위원장의 생각 파악에 더딘 이유를 정 부소장은 우리 자신들의 선입견 때문이라고 했다. 정 부소장은 "소위 보수 정치인들은 우월감을 갖고 시혜적인 태도로 북한을 대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진보 쪽은 민족, 평화적 대화에만 매몰돼 있다"며 "북한을 정쟁거리이자 정치적인 눈으로 바라보지 말고 그대로 봐야 제대로 된 대북 정책도 나오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MZ세대 #김주애 #화성-17 #평등 사상 #군사 분야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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