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대곤 와이투어앤골프 대표 “관광 인프라 풍부한 부산을 ‘골프 여행 성지’로 만들겠다”
골프 연계 상품 이용객 국내 1위
글로벌 업체 AGL과 파트너십도
아시아 인바운드 투어 적극 유치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는 부산이 낳은 스포츠계의 슈퍼스타 중 한 선수다. 그는 지금도 각종 방송, 유튜브 등을 오가며 종횡무진 중이다. 지역 중소업체가 홍보 모델로 쓰기에는 쉽지 않은 네임밸류를 가졌다. 그러한 이대호와 홍보 모델 계약을 맺으며 이슈가 된 곳이 있다. 부산의 여행업체인 ‘와이투어앤골프’다.
와이투어앤골프 김대곤 대표는 “이대호 선수는 부산 출신에 힘들게 운동을 해서 세계 최고들이 모이는 무대인 메이저리그까지 도전했다. 우리도 그 서사를 닮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2010년 부산에서 직원 2명의 작은 여행사부터 출발했다. 현재는 20여 명이 근무하는 중견 여행사가 됐다. 코로나19 이전에는 40명까지 직원이 있었지만 코로나19로 여행업이 전반적으로 큰 타격을 입으며 회사의 규모가 다소 축소됐다. 하지만 지역에서는 매출액이나 이용객 규모로나 가장 큰 여행사이며, 특히 골프 연계 상품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기준 와이투어앤골프는 6만 7000명의 여행을 책임졌다. 이 중 절반 이상이 골프 관련 여행 상품을 이용한 여행객이다. 대기업 여행사 H사의 골프 투어 이용객이 3만 명 수준이라고 본다면 골프 연계 상품만큼은 국내 1위인 셈이다. 실제로 와이투어앤골프에서 운영하는 골프 투어 상품만 300개가 넘는다. 다양한 상품 덕에 B2B 전문이었던 와이투어앤골프가 최근에는 B2C에서 오히려 강점을 보이고 있다. 김 대표는 “이러한 독보적인 강점 덕에 글로벌 골프 예약 플랫폼을 만든 AGL과 파트너십도 맺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AGL은 전 세계 골프장 4000개와 정식 계약을 맺고 골프 예약 플랫폼 ‘타이거 부킹’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와이투어앤골프는 최근 중대한 결정을 내렸다. NHN 계열의 중견 여행사인 NHN여행박사가 여행 부분 철수를 결정하자 일본 후쿠오카 등 일본 지역의 인력을 채용하기로 한 것이다. 김 대표는 “여행이 로컬 기반으로 되면서 현지 인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일본 여행에 강점이 있었던 여행박사의 노하우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렇게 채용할 인원만 10명이 넘는다. 기존 인원의 절반 이상이 추가되는 셈이다.
김 대표가 이렇게 인원을 확대하고 이대호의 홍보 모델 채용 등 마케팅에도 열을 올리는 이유는 해외로 나가는 아웃바운드 골프 여행 외에도 국내로 들어오는 인바운드 골프 여행을 키우고 싶은 열망 때문이다. 김 대표는 “현재는 일본, 태국, 베트남 등 외국으로 나가는 아웃바운드 골프 여행이 대세지만 인바운드도 충분한 강점이 있다고 본다”며 “부산은 1시간 내에 갈 수 있는 골프장이 15개가 있고 그 중에 LPGA 경기를 치른 골프장도 있다. 미슐랭이 선정한 맛집들도 있으며, 해운대, 광안리 등 여행 인프라와 자연 경관까지 잘 갖춰진 곳”이라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올해 하반기 대만, 중국, 일본 등지에서 K골프를 기치로 아시아 지역 인바운드 골프 투어를 적극 유치 중이다. 김 대표는 “골프 투어 여행객들은 일반 배낭 여행객들에 비해 구매력이 높아 부산 관광업계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세계적인 여행지로 발돋움 중인 부산이 골프 투어의 명소로도 인기가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