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민당, 더 보수화? 야당과 협조?…다음 달 4일 총재 뽑을 듯
김민표 기자 2025. 9. 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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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취임 11개월 만에 전격적으로 사퇴 의사를 표명하면서 일본 정치권 시선은 이제 '포스트 이시바'에 쏠리게 됐습니다.
집권 자민당은 당 총재인 이시바 총리 후임자를 뽑는 작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민당 의원과 당원들이 야당과 협조하는 쪽으로 기운다면 제2야당 일본유신회와 관계가 원만하고 개혁 이미지가 있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이 새 총재로 뽑힐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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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취임 11개월 만에 전격적으로 사퇴 의사를 표명하면서 일본 정치권 시선은 이제 '포스트 이시바'에 쏠리게 됐습니다.
집권 자민당은 당 총재인 이시바 총리 후임자를 뽑는 작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내각제인 일본에서는 보통 다수당 대표가 총리가 되며 현재 제1당은 자민당입니다.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자민당은 이날 낮 당 본부에서 모리야마 히로시 간사장 등 집행부가 총재 선거 방식에 대해 협의했습니다.
자민당 총재 선거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기본 방식은 국회의원이 각각 1표를 행사하고, 당원(당비 납부 일본 국적자)·당우(자민당 후원 정치단체 회원) 투표를 국회의원 합계 표수로 환산해 더하는 것입니다.
현재 자민당 소속 국회의원은 295명이므로, 당원·당우 표는 295표로 환산됩니다.
총재가 임기 중 사임하는 등 긴급한 상황에서는 간이 방식으로 새 총재를 뽑을 수 있습니다.
간이 방식은 국회의원 투표는 그대로 진행하고, 당원·당우 투표는 광역지자체 지부 대표 투표로 대체합니다.
이 경우 광역지자체 표 비중이 작아져 국회의원 의중이 상대적으로 중요해집니다.
이와 관련해 집행부 회의에서는 기본 방식으로 선거를 진행하는 쪽으로 대체로 의견이 모였습니다.
기본 방식 선거를 치를 경우 투·개표는 10월 4일 실시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습니다.
NHK도 9월 22일 총재 선거 고시 후 10월 4일 투·개표하는 안이 나와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주요 언론은 이번 선거가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과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중심으로 치러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여기에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모테기 도시미쓰 전 자민당 간사장까지를 주요 후보로 보고 있습니다.
산케이신문은 자민당이 '보수 회귀'와 '야당과 협조' 중 어느 쪽을 중시하느냐에 따라 새 총재가 결정될 것이라고 해설했습니다.
당내 온건파였던 이시바 총리 체제에서 우익 야당 참정당 등으로 이탈했던 보수 지지층을 되찾아야 한다고 판단하면 보수 회귀 노선을, 소수 여당 체제에서 안정적 국정 운영을 우선시한다면 야당과 협조 노선을 택해야 합니다.
만일 자민당이 '여자 아베'로 불릴 만큼 보수색을 전면에 내세운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을 새 총재로 선출하면 보수색이 강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마이니치신문은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에 대한 당내 보수층 지지가 '양날의 검'이라면서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등 일부 야당은 자민당의 보수화를 경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자민당 의원과 당원들이 야당과 협조하는 쪽으로 기운다면 제2야당 일본유신회와 관계가 원만하고 개혁 이미지가 있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이 새 총재로 뽑힐 가능성이 있습니다.
작년 총재 선거에서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을 지지했던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도 일본유신회 측과 깊이 교류해 온 터라 여당이 추진하는 법안과 예산안을 원활히 통과시킬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다만 마이니치는 당원 인기 측면에서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고이즈미 농림수산상보다 우위에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누가 새 자민당 총재가 되더라도 과거처럼 국회에서 자동으로 총리로 지명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현재 중의원(하원)과 참의원(상원) 모두 여소야대로 정치 지형이 바뀐 상태여서 산술적으로만 보면 야당이 결집해 후보를 단일화하면 정권 창출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현재 입헌민주당, 국민민주당, 참정당, 일본유신회, 공산당 등 야당의 스펙트럼이 넓어 총리 후보를 단일화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김민표 기자 minpy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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