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석보단 강권?...인천시의회 해묵은 건국절 논쟁
![3.1절 기념 거리행진. 아래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자료사진. [경인방송DB]](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8/551718-1n47Mnt/20250908175719970iyqh.jpg)
[앵커]
때로는 정답이 없는 문제도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건국일을 어느 시점으로 바라봐야 할까'처럼 역사의 해석이 특히 그러한데요.
다른 의견까지 존중해야겠지만, 그것이 해석보단 강권(強勸)에 가깝다면 어떻게 비쳐질지,
윤종환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해묵은 논쟁, 건국일입니다.
헌법 전문에 담긴 3·1운동과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 1919년(현 검정교과서 채택),
그리고 정부 수립을 선포한 1948년 중 어느 시점을 대한민국의 태동으로 봐야 할까.
후자를 택한 인천의 정치인은 이렇게 주장합니다.
[허식(국힘·동구) / 인천시의원 : 헌법도 만들고 대통령 선출하고 이거(1948년)를 건국절이라고 안 하고 어불성설이고 논리에 맞지 않지 않습니까. 교육감님도 명확한 인식을 가지셔야.]
공산주의 계명을 언급하며,
"엄마와 아빠, 할머니와 할아버지도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덧붙임은 자칫 시민 다수가 잘못됐다는 말로도 들립니다.
앞서 여러 차례 역사관 논란을 빚은 걸 차치하고 봐도,
또하나의 해석이라기보단 대중을 향한 비판이나 강권에 가깝습니다.
[도성훈 / 인천시교육감 : 1948년은 선포일이고, 검정 교과서에 실려 있는 그런 내용(1919년)들을 중심으로 가르치고 있고요. 본인이 가진 생각을 계속해서 가지라고 하는 것이 옳다고는 생각이...]
해묵은 이야길 또 꺼낸 건 '여당의 공세' 때문이었다는 해명입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친일 역사도 독립운동의 역사도 우리 역사가 아니니 지우자고 주장(1948년 건국절 주장)하는 건 부당한. 역사 내란 세력을 철저하게 척결...]
중앙이 그러니 지역에서도 똑같이 깎아내리는 게 정당하느냐는 의문은 여전합니다.
[국사학 박사 : 충돌(이견)될 소지가 없진 않아요. (다만, 건국일을 1919년으로 보는 게 좀 더 타당한 견해인건) 역사적·정치적·미래지향적 관점을 다 포괄해서 엄청난 고민 끝에 나온 건데. 지금은 깊은 고민과 성찰보다는 이념 전쟁의 한복판에서 역사가 도구화된...]
국가의 3요소(주권·국민·영토)부터 통일 민족의 정체성, 일제 강점과 북한 정권의 정당성까지.
우리 정치가 '대한민국 수립일'이란 역사 해석의 파편을 이념 상대를 찌르기 위한 무기로 사용하는 건 아닐지 우려됩니다.
경인방송 윤종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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