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엔 ‘비 내리는 호남선’ 없다? KIA의 잔혹한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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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극강의 모습으로 리그를 평정하고, 올해 역시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혔던 기아(KIA) 타이거즈가 1년 만에 가을 야구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로 추락했다.
기아는 7일 창원 엔씨(NC) 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엔씨 다이노스와 방문 경기에서 1-2로 패하며, 8위로 내려앉았다.
기아는 18경기를 남겨두고 있는데,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케이티(KT) 위즈와 격차는 3.5경기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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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극강의 모습으로 리그를 평정하고, 올해 역시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혔던 기아(KIA) 타이거즈가 1년 만에 가을 야구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로 추락했다.
기아는 7일 창원 엔씨(NC) 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엔씨 다이노스와 방문 경기에서 1-2로 패하며, 8위로 내려앉았다. 기아는 18경기를 남겨두고 있는데,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케이티(KT) 위즈와 격차는 3.5경기 차다. 오히려 9위 두산 베어스와 1.5경기 차이에 불과해, 순위표 위 보다는 아래로 떨어질까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잘나가던 호랑이, ‘절대 1강' 기아는 왜 한 시즌 만에 발톱, 이빨 다 빠진 것일까.
기아는 시즌 초 나성범(종아리), 김도영(햄스트링), 황동하(교통사고)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대거 이탈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4월 중순 한때 리그 꼴찌로 추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6월 들어 일명 ‘함평(KIA 2군 별칭) 타이거즈’의 오선우, 김호령, 이호민, 성영탁 등 백업 선수들이 대활약 하며 드라마틱한 반등을 이끌었다. 6월 승률이 0.682(15승7패2무)로 당시 리그 선두 한화 이글스와 격차도 3.5경기 차까지 줄였다. 이때만해도 후반기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면 기아가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다수였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후반기 믿었던 불펜진이 급격히 무너지며 역전패가 잦아졌고, 결국 하위권으로 주저앉았다. 기아의 팀 평균자책점은 8위(4.61)인데 선발 평균자책점은 4.20(7위), 불펜 평균자책점은 5.24(9위)다. 특히 마무리 투수 정해영과 셋업맨 조상우의 부진이 뼈아프다. 정해영은 후반기 13경기에 나와 11⅔이닝 10실점(9자책점)으로 무너졌다. 컨디션 조절을 위해 2군에도 다녀왔지만, 구위는 되살아나지 않고 있다. 시즌 블론세이브는 무려 7개다.
조상우 역시 후반기 평균자책점 6.00으로 좋지 않다. 조상우는 8월 들어 다소 안정을 찾았지만, 순위 싸움이 한창이던 7월 10경기에 나와 6⅓이닝 10자책점(평균자책점 14.21)으로 부진했다. 기아는 불펜 보강을 위해 엔씨 다이노스와 3:3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오히려 엔씨로 보낸 즉시 전력감 최원준, 이우성이 활약하며 속이 쓰린 상황이다.
김선우 엠비시(MBC)스포츠플러스 야구 해설위원은 “분명 분위기를 타서 이겨야 하는 상황인데도, 뒷문이 무너지며 경기를 내주는 경우가 많다”며 “아깝게 경기를 내주다 보니, 다음 경기 선발은 상황을 만회하고 연패를 끊어야 한다는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고 했다. 박용택 케이비에스엔(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불펜이 강한 팀들이 최근 우승을 했다. 그렇다 보니 기아도 (지난해) 불펜진에 과부하가 좀 걸렸을 것”이라며 “불펜이 무너질 것에 대해 대비를 했었어야 하는데, 준비가 좀 덜 된 게 아닌가 싶다”고 진단했다.
기아는 수비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즌 실책 107개로, 리그 최하위 키움과 함께 가장 많다. 기아는 우승했던 지난 시즌에도 실책 146개로 리그 최하위였는데, 고질병이 좀체 낫지 않는 모습이다. 수비율 역시 0.977로 리그에서 가장 낮고, 도루도 101개(공동 8위)나 허용했다.
한편, 엘지(LG) 트윈스는 잔여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2019년부터 올해까지 7년 연속 가을야구를 한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9일 선발 투수〉
한화 와이스-롯데 박세웅(사직)
SSG 앤더슨-NC 신민혁(창원)
두산 곽빈-KT 소형준(수원)
삼성 가라비토-KIA 네일(광주)
LG 톨허스트-키움 알칸타라(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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