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국노” “여기가 어디라고” 뭇매 맞은 독립기념관장…아수라장 된 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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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은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았다가 시민들에게 "매국노" 등 맹비난을 받았다.
독립단체 회원들로 보이는 이들은 김 관장을 약 20분 가량 둘러싸고 항의하면서 소동이 벌어졌다.
이에 '역사독립국민행동' 등 일부 독립단체 회원들은 김 관장이 이날 소통관에 도착하자 "매국노" "김형석 파면" "사과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저지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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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단체들 20분 간 대치하며 “사과하라” 항의…與의원들도 “민족의 반역자”
(시사저널=강윤서 기자)

'광복은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았다가 시민들에게 "매국노" 등 맹비난을 받았다. 독립단체 회원들로 보이는 이들은 김 관장을 약 20분 가량 둘러싸고 항의하면서 소동이 벌어졌다.
김 관장은 8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독립 정신의 성지이자 공공기관인 독립기념관 위상이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다"며 "극소수 광복회원을 앞세운 정치 세력이 겨레누리관을 20일 째 불법 점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천안지역 당원들이 관장 출근 저지 투쟁을 주도하고 있다"며 "지난 8·15 경축사와 관련해 진실을 왜곡하는 언론사와 불법 점거하는 단체에 대해서는 법이 보장하는 범위에서 당당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관장은 지난달 15일 광복절 80주년 경축식 기념사에서 "(광복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라는 취지로 언급해 반발을 일으켰다.
관련해 김 관장은 이날 "제 부덕의 소치와 광복절 기념사 내용으로 인한 일들로 국민께 심려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유감의 뜻을 전한다"면서도 "일부 언론에서 광복절 기념사를 악의적으로 왜곡해 마치 관장이 역사적인 사실을 부정하고 독립운동을 폄훼한 것처럼 보도했다"고 반박했다.

이에 '역사독립국민행동' 등 일부 독립단체 회원들은 김 관장이 이날 소통관에 도착하자 "매국노" "김형석 파면" "사과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저지에 나섰다. 역사독립국민행동은 독립운동가 후손과 역사·시민단체들이 연대해 결성한 단체다.
이들은 김 장관이 기자회견을 끝내고 나오는 길을 에워싸고 주차장까지 가는 길을 가로 막으며 대치했다. 이 과정에서 김 관장 측 관계자들과 몸싸움도 벌어지는 등 항의가 격해지면서 119 구급대와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김 관장의 사퇴를 요구해왔던 민주당 의원들도 항의에 가세했다. 미리 기자회견장에 와있던 서영교 의원은 김 관장을 향해 "민족의 반역자 아니냐"며 소리쳤다. 독립기념관이 있는 천안에 지역구를 둔 문진석, 이정문 민주당 의원도 김 관장의 기자회견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김 관장의 기자회견을 주선한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서도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고 쏘아붙였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김 관장이 떠난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비난을 이어갔다. 이들은 "피해 의식을 내세워 독립기념관장 자리에 연연하겠다면, 민주당은 해임 건의를 포함해 폭동 수괴 김형석의 시대를 종식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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