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2에 물류센터 건립 NO”… 전면철회 목청 높인 오산시민
市, 주민설명회서 300여명 성토
이권재 시장, 화성시장 대화 촉구
이상복 의장 ‘백지화’ 성명서도
동탄2 초대형물류센터가 경기도교통영향평가를 통과하며 오산시와 화성시 간 갈등이 재점화(8월25일자 8면 보도)된 가운데 오산시가 주민설명회를 열고 전면 철회 입장을 재확인했다.
시는 이날 오후 2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이권재 시장과 이상복 시의회 의장, 성길용 부의장, 전도현·송진영·조미선·전예슬 시의원을 비롯한 시민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탄2 물류센터 건립 반대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이 시장은 입장문을 통해 “화성시와 사업시행자가 해당 물류센터 건립으로 큰 피해를 입게 될 27만 오산시민은 물론, 동탄신도시 지역주민들의 일방적 희생을 강 건너 불구경하는 모습에 참담함을 느낀다”고 성토했다.
특히 사전협의가 없었다는 점을 주장하며 화성시장이 직접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 시장은 “사전협의를 충분히 했어야 마땅하나 최종보고서 심의회를 이틀 앞두고 급작스레 의견을 구했다”며 “상생협력을 위해 직접 정명근 화성시장을 찾아나서는 등 적극행정을 펼쳤지만 현재 화성시는 끊임없는 침묵과 오산시 일방적 희생을 강요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상복 의장도 성명서를 통해 “교통영향평가에서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운암뜰, 동부대로, 경기대로 등 주요 간선도로 교통영향분석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오산은 이미 수차례 화성 개발의 후폭풍을 감당해왔고 교통난, 환경오염, 안전위협 속 일방적 희생만 떠안으라는 건 신의성실의 원칙을 저버린 불의한 행정 폭력”이라고 전면 백지화를 촉구했다.

오산시의 향후 대응을 묻는 주민들의 질의에 이 시장은 “양 지역의 국회의원, 시의원들이 당리당락을 떠나 반대의사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이건 정치적으로 풀어나가야 할 문제”라며 “화성시장과 싸우자는 게 아니다. 직접 만나 협의하고 도와야 할 게 있으면 돕는게 맞다”고 재차 만남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변호사 자문을 얻어 법적절차도 준비하고 있으며 이달 초에 경기도 갈등관리심의위원회에 이 문제를 제출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설명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화성 개발 사업으로 우리 오산의 동부도로 하나 짓는데 10년이 걸렸다. 동탄 물류센터가 건립되면 오산에는 치명적”이라며 “경기도에 시·군 간 갈등을 조정하는 조례를 요청하고 행정소송도 불사해야 한다”고 향후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다.
오산/공지영 기자 jy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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