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와인에 얼음 넣기 시작한 Z세대

2025. 9. 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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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Z세대 사이에서 맥주·와인 등 주류에 얼음을 넣어 차갑게 즐기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최근 가디언, 텔레그래프 등 주요 매체는 "소셜미디어(SNS) 중심으로 젊은 세대가 맥주와 와인에 얼음을 넣어 마시는 새로운 음주 트렌드가 자리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20%는 "맥주와 와인에 얼음을 넣는 것이 상쾌한 방법"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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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Z세대 사이에서 맥주·와인 등 주류에 얼음을 넣어 차갑게 즐기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최근 가디언, 텔레그래프 등 주요 매체는 “소셜미디어(SNS) 중심으로 젊은 세대가 맥주와 와인에 얼음을 넣어 마시는 새로운 음주 트렌드가 자리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전통 주류 애호가들과 의견 차이도 뚜렷하다.

한 틱톡 크리에이터는 라거와 라임 주스를 섞은 멕시코식 칵테일 ‘첼라다’에 얼음을 넣는 영상을 공개하며 “맥주를 마시는 가장 상쾌한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이 영상은 많은 Z세대의 공감을 얻으며 화제를 모았다.

LG전자가 영국인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확인됐다. 18~35세 응답자의 30%는 맥주에 얼음을 넣어 마신다고 답했다. 레드 와인에 얼음을 넣는다는 답변도 35%에 달했다. 또 20%는 “맥주와 와인에 얼음을 넣는 것이 상쾌한 방법”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전통주의자들의 반발도 적지 않다. 일부는 “잔을 미리 냉동실에 넣으면 얼음은 필요 없다”, “맥주에 왜 물을 타냐” 등 비판에 나섰다.

실제로 조사에 따르면 영국인 7명 중 1명은 “와인이나 맥주에 얼음을 넣어 달라고 요청했다가 바텐더나 주인에게 부끄러움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 10명 중 1명은 “주변 시선이 두려워 원하더라도 얼음을 달라고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특히 독일이나 미국 등 전통적인 맥주 생산국에서는 맥주에 얼음을 넣는 것을 금기시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조사 결과, 영국 응답자의 44%는 와인이나 맥주에 얼음을 넣는 행위를 “불필요하고, 무지하며, 역겨운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태국 등 동남아시아에서는 맥주에 얼음을 넣어 즐기는 것이 일상적이다. 뉴욕의 미슐랭 스타 셰프 데이비드 장 역시 “얼음을 넣은 술은 맛있다”며 “사람들이 이를 꺼리는 이유는 단지 ‘요리적 속물근성’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전문가들은 온도와 맛의 균형을 지적한다. 한 주류 관계자는 “맥주의 최적 음용 온도는 4~7도로, 냉장 보관만으로 충분하다”며 “얼음이 녹으면 맛이 희석되고 거품이 빨리 사라져 ‘김빠진 맥주’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최근에는 취향에 따라 술을 즐기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고, 더운 여름에는 순간적으로 시원하게 마실 수 있는 방법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채널4의 퍼스트 데이트에서 주류 전문가 멀린 그리피스는 “프랑스 남부에서는 로제와 화이트 와인에 얼음 한두 조각을 곁들이는 것이 전통적”이라며 “이를 ‘수영장 와인(vin piscine)’이라고 부른다”고 소개했다.

인디펜던트는 “이 같은 추세는 영국 역사상 가장 더운 여름을 기록하면서 나타났다”며 “기후 변화가 얼음을 곁들이 차가운 음료 수요를 촉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독일 본대학의 리사 쉬퍼 교수 역시 “영국과 북유럽의 여름이 점점 더워지면서, 사람들은 한낮에 햇볕을 피하고 음료에 얼음을 넣는 등 새로운 대처 방법을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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