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냥이도 한복 입을고양"… 추석 풍경 바꾸는 '펫 휴머니제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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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반려인들이 일찍이 명절을 준비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펫 휴머니제이션(Pet Humanization)' 문화가 확산되면서 음식이나 한복을 준비하는 등 함께 명절을 보내려는 관심이 커지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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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반려인들이 일찍이 명절을 준비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펫 휴머니제이션(Pet Humanization)' 문화가 확산되면서 음식이나 한복을 준비하는 등 함께 명절을 보내려는 관심이 커지면서다.
8일 중부일보 취재진이 찾은 생활용품 할인점 다이소의 반려용품 코너에는 최근 출시된 반려견의 한복을 고르는 소비자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진열된 곤룡포와 치마저고리는 5천 원, 약과와 알밤 모양의 라텍스 장난감, 윷놀이 모양 봉제 장난감은 각각 1천~2천 원 가격대로 형성돼 있었다.
두 살된 푸들 '초코'를 키운다는 정다연(33·여) 씨는 "함께하는 두 번째 추석인데 한복 입혀서 근교로 여행도 가고 명절 기분을 내려고 한다"며 "강아지가 먹을 수 있는 송편, 꼬치전 등 식품도 완제품이나 직접 만들 수 있는 키트가 있어 이용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실제, 온라인쇼핑몰과 온라인상점에서는 '명절 분위기 물씬 내세요'라며 2만 원부터 6만 원대까지 다양한 가격과 디자인의 반려견·반려묘 한복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달걀과 펫밀크, 쌀가루에 고구마, 시금치, 연어 등 식재료를 더해 만든 송편은 물론 닭가슴살, 애호박, 두부로 구성한 모둠전도 속속 예약 판매, 출시하는 모양새다.
이처럼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유통업계도 사료나 일상용품 이외 패션, 호텔, 보험 등 반려동물 관련 각종 맞춤형 서비스를 준비, 출시하고 있다.
다만, 고물가로 '펫플레이션(펫+인플레이션)' 부담이 커지면서 관련 시장도 '가성비'에 초점을 맞춰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반려동물 제품과 서비스 관련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9천억 원에서 2021년 3조4천억 원으로 성장한 데 이어 오는 2027년에는 6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반려동물에 대한 정서적 유대감이 높아짐에 따라 국민 생활 깊숙이 자리매김하면서 반려인들의 반려동물 동반 문화생활, 전문 서비스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수요가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기 동명대 반려동물산업학부(반려동물산업디자인 전공) 교수는 "추석과 같은 명절 시즌에 반려동물 한복이나 떡국 같은 펫푸드가 주목받는 현상은 단순한 '사치성 소비'가 아니라,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존중하고 함께 문화를 공유하려는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며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동물과 깊은 교감을 나누며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네이버 데이터랩 검색어트렌드의 추이를 살펴보면, 9월 들어 '강아지 한복' 검색량이 증가 추세다. 매년 설과 추석 명절 시기가 다가오면 일일 검색량 100건을 넘는 등 반려인들의 관심사가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신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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