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24시] 기후주범 이산화탄소, 비행기 연료로...‘탄소중립' 충남서 쏘아 올린 신호탄

박인옥 충청본부 기자 2025. 9. 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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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발전·성장에 여성의 힘 중요’ 제40회 충남여성대회 열려...충남여성가족플라자 기공식 동시 개최
“농어업회의소 법제화 촉구...농정 주권, 농어민이 여는 미래”

(시사저널=박인옥 충청본부 기자)

- 보령화력에 세계 최대 규모 '이산화탄소 전환 플랫폼' 가동...CCU 메가프로젝트 '청신호'

8일 한국중부발전 보령발전본부에서 김태흠 지사와 주요 기관장들이 '그린올(Green-ol) 신에너지 기술 실증' 시연 설명을 듣고 있다. ⓒ충남도 제공

대한민국 탄소 배출 1위라는 오명을 안고 있던 충남이 기후위기의 주범인 이산화탄소(CO₂)를 미래 에너지 자원으로 바꾸는 연금술에 성공하며 '탄소중립경제'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화력발전소 굴뚝에서 나온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지속가능 항공유(eSAF) 등으로 전환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실증 플랫폼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 것이다.

충남도는 8일 한국중부발전 보령발전본부에서 김태흠 지사와 주요 기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그린올(Green-ol) 신에너지 기술 실증' 시연회를 열었다. '그린올' 기술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개발한 차세대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기술이다. 포집한 이산화탄소에 전기와 물 등을 반응시켜 에탄올, 플라스틱 원료, 나아가 비행기 연료까지 만들어내는 것이 핵심이다. 이 과정에 필요한 전기를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공급할 경우,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완전한 녹색 생산'이 가능해진다.

이번 실증 사업은 충남도가 20억원의 예산을 전액 지원하고, 보령화력이 부지와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제공했다. 여기에 KIST가 원천 기술을, LG화학이 대용량 실증 플랫폼 구축을 맡는 등 지자체-공기업-연구기관-대기업이 '탄소중립'이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완벽한 협력 모델을 구축했다.

보령화력에 구축된 플랫폼은 하루 300kg의 이산화탄소를 원료인 일산화탄소 200kg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이는 2023년 독일에서 진행된 실증(6kg)보다 50배나 큰 규모로, CCU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수입에 의존하는 메탄올 등 화학 원료의 자급화 △친환경 신산업 생태계 조성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 △위기에 처한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급성장이 예상되는 지속가능 항공유(eSAF) 시장 선점 등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

도는 이번 실증이 현재 예비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CCU 메가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마중물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CCU 기술을 국가 차원의 신산업으로 육성하려는 정부의 계획에 충남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다.

김태흠 지사는 "충남은 전국 석탄화력의 절반이 밀집해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끌었지만, 동시에 탄소 배출 1위라는 무거운 책임을 안고 있다"며 "이번 그린올 기술 실증은 충남의 오명을 씻어내는 것을 넘어, 국내 화학·에너지 산업의 체질을 바꾸고 서해안을 탄소중립 산업의 중심지로 탈바꿈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 '나라 발전·성장에 여성의 힘 중요' 제40회 충남여성대회 열려...충남여성가족플라자 기공식 동시 개최

8일 도청 문예회관에서 '제40회 충청남도여성대회'가 열렸다. ⓒ충남도 제공

충남도는 양성평등주간(9월1-7일)을 맞아 '제40회 충청남도여성대회'를 열고 여성의 사회적 역할과 위상을 강조했다.

8일 도청 문예회관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김태흠 충남지사, 홍성연 도의장, 강임금 충남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조규자 세계한인여성회장협의회 총재를 비롯해 도내 여성단체 회원과 도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도는 사회 각계에서 양성평등 문화 확산에 기여한 23명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이어 시군 여성단체 경연대회를 통해 단체 간 교류와 화합을 다졌다.

8일 충남여성가족플라자 기공식 행사모습 ⓒ충남도 제공

이날 충남여성가족플라자 기공식이 함께 열리며 행사 의미를 더했다. 충남여성가족플라자는 여성과 가족, 청소년을 아우르는 종합 거점 공간으로 내포신도시(예산군 삽교읍)에 총사업비 500억원을 투입해 건립하며,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김 지사는 "대한민국이 지금보다 발전하고 성장하려면 사회에서 여성의 힘을 온전히 끌어내야 한다"며 "모든 여성이 존중받고 남성과 동등한 기회를 보장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충남여성가족플라자가 전국에서 손꼽히는 젊은 도시인 내포신도시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 "농어업회의소 법제화 촉구...농정 주권, 농어민이 여는 미래"

8일 부여 롯데리조트에서 열린 제1회 농어업회의소 전국대회 모습 ⓒ충남도 제공

농어업회의소가 농어민 주도의 농정 거버넌스를 향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충남 부여 롯데리조트에서 8일 열린 제1회 농어업회의소 전국대회에는 전국 25개 회의소 관계자 600여 명이 참석해 농어민의 권익 신장과 지속 가능한 농정 발전을 위한 비전을 공유했다.

'국민주권시대, 농어업정책은 농어민으로부터!'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는 전국회의 활동 보고와 사례 발표가 이어졌으며, 참가자들은 국회에 농어업회의소 법제화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법적 근거 없는 협의체로는 정책 반영의 한계가 있다는 인식 속에 농어업인이 당당히 정책의 주체로 설 수 있는 제도적 기반 마련이 절실하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이다.

이 자리에서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농어업은 국민의 먹거리와 안전을 지키는 국가의 근본"이라며 농가 소득 안정, 청년이 찾아오는 농어촌 조성, 스마트·디지털 농업 확산을 과제로 제시했다.

전국 최대 농업 생산 기반을 보유한 충남은 광역회의소를 비롯 아산·논산·당진·금산·부여·홍성·예산 등 8개 회의소가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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