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지방선거 누가 뛰나-안동시장] 권기창 재선 도전 속 국민의힘 다수 도전자 맞불

오종명 기자 2025. 9. 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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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프리미엄에 백신·바이오 성과 있지만 생활 체감은 부족 지적
민주당, ‘대통령 고향 프리미엄’에도 인물난…대역전 카드 고심
▲ 2026 지방선거 누가 뛰나-안동시장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안동시장 선거전이 점차 달아오르고 있다. 안동은 TK(대구·경북) 지역의 정치적 상징성이 큰 도시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배경을 갖고 있어 전국적 주목도가 높다. 하지만 선거구도는 단순하지 않다. 국민의힘 안팎에서 다양한 도전자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대통령 고향 프리미엄'이라는 호재를 안고도 마땅한 인물을 찾지 못해 고심하는 모습이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경선이 곧 본선'이라는 관성이 여전히 강하게 작동하는 가운데, 권기창 시장의 재선 가도에 어떤 변수가 등장할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라고 입을 모은다.

△권기창 시정, 성과와 과제 공존
민선 8기 출범 2년을 맞은 권기창 안동시장의 시정 평가는 긍정과 부정이 교차한다. 권 시장은 △안동을 세계적인 백신·바이오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 △전통문화·미식 관광 자원화 △원도심 르네상스 추진 등 굵직한 청사진을 내걸고 일정한 성과를 냈다. 특히 백신·바이오 산업 클러스터 조성은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주목받으며, 안동을 '신성장 산업 중심지'로 부각시켰다.

그러나 시민들이 체감하는 변화는 아직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원도심 상권 활성화는 속도가 더디고, 청년층 유출 문제나 교통·정주 여건 개선 등 생활 밀착형 과제는 여전히 해소되지 못했다. 한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비전은 크지만 일상에서 느끼는 변화가 부족하다. 권 시장이 앞으로 남은 임기에서 성과를 시민 눈높이에 맞게 끌어내는 것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권 시장에게 주어진 과제는 명확하다. '비전과 실행 사이의 간극'을 줄이고, 산업·문화의 밑그림을 시민 체감 성과로 연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향후 시정 평가의 향방도 여기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국민의힘, '현직 프리미엄' vs 도전자 난립
국민의힘에서는 권기창 시장을 향해 다수의 잠재적 도전자들이 거론되고 있다. 각기 다른 강점과 이력을 앞세운 이들의 등장은 경선 구도를 뜨겁게 달굴 수 있다.

김명호 전 경북도의원은 총선에 두 차례 도전하며 고정 지지층을 확보한 인물로 인지도가 높다. 정치권 관계자는 "김 전 의원은 일정한 고정 지지층을 확보해 경선 초반 동력을 얻는 데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젊은층·보수층 모두에 친숙한 이미지가 장점으로 꼽힌다.

김대일 경북도의원은 지역 정치 경험과 조직력을 다진 인물로, 지역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도청 신도시 개발, 원도심 활성화, 교육·문화 정책 등 다양한 현안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한 정치 전문가는 "지역 밀착형 정치에서 강점을 가진 인물"이라며 "조직력과 경험은 누구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권광택 경북도의원은 도의회에서 꾸준히 지역 현안을 제기하며 존재감을 키워온 인물로, 현안 중심 정치와 지역 조직력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그는 도청신도시 활성화, 국립의대 유치 등 굵직한 지역 현안을 밀어붙이며 '실력파' 이미지를 구축했다. 지역 내 네트워크와 지지 기반도 탄탄해 경선에서 영향력이 크다는 전망이다.

권백신 전 국회의원 보좌관은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와 국토부 정책보좌관 경험을 바탕으로 중앙 네트워크를 갖춘 것이 차별점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안동이 성장 동력을 모색하는 시점에서 중앙-지방 연결 고리를 강조할 수 있는 카드"라며 경선의 '다크호스'로 평가한다.

결국 국민의힘 내부 구도는 '현직 권기창 대 다수 도전자' 구도로 압축된다. 당내 경선이 곧 본선이라는 인식이 강한 안동의 선거 특성상, 후보자 간 세 불리기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민주당 인물난 속 '대역전' 카드 모색
반면 민주당은 상황이 녹록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으로 'TK 첫 민주당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정치적 상징성을 안고 있지만, 마땅한 후보가 없다는 점이 뼈아프다.

김호석 전 안동시의장이 최근 입당하며 출마 의지를 드러냈고, 김상우 위원장도 당협위원장 복귀로 조직 정비에 나섰다. 이삼걸 전 행안부 차관, 이재갑 9선 시의원 등이 잠재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이들 모두 확장성 면에서는 제약이 있다는 평가다. 지난 대선 당시 안동에서 민주당 득표율은 31.28%에 불과했고, 최근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도 국민의힘이 55.9%, 민주당이 27.6%로 격차가 두 배 이상이다. 이런 수치는 민주당이 '대통령 고향 프리미엄'을 쉽게 활용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내부에서는 반전 가능성에 기대를 거는 목소리가 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안동이 TK 첫 민주당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정치적 무게감이 크다"며 "신선한 인물 영입과 맞춤형 전략이 결합된다면 충분히 승부를 걸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민주당 전략가들은 △청년·여성 유권자 공략 △무당층 흡수 △이재명 정부 초반 국정 성과의 지역 환류를 통한 '체감 효과'에 주목한다. 만약 정부 차원의 지역 공약들이 조기에 성과를 낸다면, 안동은 TK 정치지형 변화를 가늠할 시험무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직 프리미엄 vs 반전 시나리오'
현재 판세만 놓고 보면 권기창 시장의 재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것이 정치권의 대체적인 중론이다. 현직 프리미엄, 지역 조직력, 가시화된 정책 성과가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시에 권 시장을 향한 피로감, 국민의힘 내부 경선의 돌발 변수, 중도층 민심 변화는 예측 불가능한 요인으로 꼽힌다.

민주당은 당분간 안동시장 선거 승리보다는 시·도의원 선거에서 세력 확장을 모색하는 전략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TK 첫 민주당 대통령이라는 정치적 상징성이 일정 부분 작동한다면, '대 역전'의 서사가 현실화 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결국 내년 안동시장 선거는 권기창 시장의 재선 가도에 어떤 균열이 생길지, 그리고 민주당이 고향 프리미엄을 실제 표심으로 전환할 수 있을지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