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리 수령 의혹’ 가수 싸이 소환 조사 방침

경찰이 전문 의약품을 처방받고 매니저를 통해 대리 수령한 유명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48)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8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진행된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싸이에 대해 “현재까지 출석 조사를 하지 않았으나 싸이를 소환 조사할 방침을 세우고 있다”며 “관련자 조사와 압수물 분석 등을 진행 중이며 처방전이 어떻게 발급됐는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경찰은 싸이가 2022년부터 최근까지 대면 진료를 받지 않은 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향정신성 의약품인 자낙스와 스틸녹스를 처방받고, 매니저를 통해 대리 수령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자낙스와 스틸녹스는 수면 장애와 불안 장애, 우울증 치료에 쓰이는 의약품이다. 의존성과 중독성이 커 2021년부터는 비대면 진료에서 처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지난달 싸이와 그에게 향정신성 의약품을 처방해준 대학병원 의사 A교수를 입건했다.
싸이 측은 약품을 ‘대리 수령’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대리 처방’을 받은 적은 없다는 입장이다.
싸이 소속사 피네이션은 지난달 28일 공식 입장을 통해 “전문 의약품인 수면제를 대리 수령한 점은 명백한 과오이자 불찰”이라면서도 “싸이는 만성적인 수면 장애 진단을 받고, 의료진의 처방에 따라 수면제를 복용하고 있다. 의료진의 지도하에 정해진 용량을 처방받아 수면제를 복용해왔다”고 했다.
소속사 측은 “그 과정에서 수면제를 3자가 대리 수령한 경우가 있었고, 최근 경찰에서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대리 처방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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