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1등" 몸 부서져라 던져 KIA 울렸다…도대체 왜 이토록 간절하게 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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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수비로는 (천)재환이가 1등이다."
NC 외야수 천재환이 부상도 개의치 않고 몸을 던지는 미친 수비로 KIA 타이거즈를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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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원래 수비로는 (천)재환이가 1등이다."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의 말이다. NC 외야수 천재환이 부상도 개의치 않고 몸을 던지는 미친 수비로 KIA 타이거즈를 울렸다. 자칫 5연패에 빠질 뻔한 NC를 구하며 가을야구 희망을 다시 살렸다.
NC는 7일 창원 KIA전에서 2대1로 신승했다. 2-0으로 앞선 5회초 자칫 동점을 허용할 뻔한 상황이 나왔다. 2사 1, 2루 위기에서 김선빈의 타구가 우중간으로 향한 것. 만약 이 타구가 깊숙이 빠졌더라면 2-2 동점도 가능했다. 이때 우익수 천재환이 말 그대로 날았다. 끝까지 타구를 쫓아가 몸을 날려 뜬공으로 처리했다. 만약 여기서 동점이 됐더라면, NC는 5강 싸움을 포기해야 할 위기까지 놓였을지도 모른다.
천재환은 가슴으로 땅에 떨어지면서 한동안 그라운드에 누워 통증을 호소했다. 부상이 염려돼 걱정을 샀는데, 한참 숨을 고른 뒤 걸어서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다행히 남은 경기를 다 뛸 수 있을 정도로 몸 상태는 괜찮았다. NC 홈팬들은 그런 천재환을 향해 엄청난 환호로 응원을 보냈다.
왜 그토록 절박하게 타구를 쫓았을까.
천재환은 "오늘(7일) 슈퍼캐치 상황은 사실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만 득점권 위기였고, 타이트한 경기에서 잡지 못하면 흐름이 넘어갈 수 있다는 생각뿐이었다. 공을 잡고 난 뒤에는 호흡이 조금 힘들었지만, 지금은 문제 없다. 수비할 때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뛰다 보면 과감하게 승부를 걸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지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천재환은 NC 2군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는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화순고-고려대를 졸업하고 2017년 육성선수로 NC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입단 2년째였던 2018년 방출의 아픔을 겪었고, 군 복무를 하면서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올 순간을 준비했다. 극적으로 2021년 NC에 재입단해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현재는 1군 붙박이 선수로 자리를 잡았다.

이 감독은 올해 천재환의 성장을 지켜보며 "그때(NC 코치 시절인 2018~2021년)도 수비는 좋았고, 주루도 나쁘지 않았다. 방망이 쪽에서 약한 모습이었다. 작년에 외야수들의 부상으로 경기에 계속 나가면서 그때 야구가 많이 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저 친구도 험난한 생활을 했다. 프로에 있으면서 방출도 되고 그래서 아마 더 절실하고 더 그런 것 같다"고 했다.
천재환은 올해 111경기에서 타율 0.236(229타수 54안타), 6홈런, 25타점, OPS 0.670을 기록하고 있다. 주전급 외야수들과 비교하면 타격 수치가 좋은 편은 아니지만, 1점 이상을 막는 수비로 보탬이 되고 있다. 또 필요할 때 한 방을 칠 수 있는 능력은 분명히 있다.
천재환은 "타격은 주전 선수처럼 꾸준히 출전하는 게 아니다 보니 좋다, 나쁘다를 단정 짓기는 어렵다. 예전에는 잘 맞지 않으면 스스로 거기에 몰입해 다운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매일 내 루틴을 지키며 경기에 나서려 한다. 선수마다 능력치와 평균치가 있는데 지금의 기록이 내 전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더 기록을 올릴 자신이 있다고 했다.
NC는 58승6무62패를 기록해 8위에서 7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5위 KT 위즈와는 3.5경기차. 남은 18경기에서 기적을 쓰기 위해서는 더는 연패 없이 가능한 많은 승수를 쌓아 올려야 한다.
천재환은 "팀이 힘든 5강 경쟁을 펼치고 있는 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해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창원=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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