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 '극비 결혼' 역풍 맞나…"'미우새' 하차해야 한다" 여론↑ [ST이슈]

김종국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가수 김종국이 지난 5일 비밀리에 결혼한 가운데, 그의 '미운 우리 새끼' 출연을 두고 하차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다.

8일 포털사이트 네이트에는 ''결혼' 김준호·이상민→김종국도 '미우새' 잔류…당신의 생각은?'이라는 제목의 여론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에 따르면 김종국을 비롯해 김준호, 이상민 등 품절남들의 '미운 우리 새끼' 출연이 '취지에 어긋난다'는 응답은 오후 3시 기준 3744명 중 3424명으로 91%에 달한다.

반면 '확실한 재미 보장'이라며 '미운 우리 새끼' 잔류에 찬성하는 응답은 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네이트

누리꾼은 "결혼하면 나가야 되는 것이 답이다", "김준호나 이상민, 김종국이 재미있나? 빼고 새로운 얼굴로 물갈이하자. 그러다 새로운 스타도 나오는 거다", "박수 칠 때 떠나라" 등의 댓글을 달았다. 이들은 기혼자의 출연이 프로그램의 원래 취지에 어긋남을 지적했다.

'미운 우리 새끼'는 엄마가 화자가 되어 아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육아일기라는 장치를 통해 순간을 기록하는 프로그램이다. 솔로 연예인들의 일상을 어머니들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콘셉트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김준호, 이상민, 김종국 등 출연자들이 결혼하기 전까지 노총각 이미지로 프로그램의 인기를 견인했다.

하지만 김준호, 이상민이 잇따른 결혼 소식을 알리면서 시청자들 사이에서 이들이 '미운 우리 새끼'에서 하차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다. 이에 대해 SBS 측은 "프로그램의 향후 출연 관련해서는 아직 논의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여기에 김종국까지 품절남 대열에 합류하며 '미운 우리 새끼' 하차 여론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김종국은 앞서 지난달 18일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결혼을 발표했다. 이후 지난 5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비연예인 신부와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유재석이 결혼식 사회를 맡았으며, 가족과 친인척 등 100명 미만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종국은 결혼 당일까지 장소 등을 철저히 숨겼고, 하객들에게도 전날에서야 구체적인 장소를 알렸다.

아내가 누군지에 대해서도 철저히 함구했다. 이 때문에 신부의 정체를 둘러싸고 많은 추측이 불거졌다. 지난 7일 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말미 김종국이 "내가 정확하게 이야기할게"라며 신부가 LA 출신 사업가라는 설을 언급하는 장면이 예고돼 관심이 집중됐다.

사진=SBS

김종국의 철통 보안 결혼식에 누리꾼은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김종국이 유재석에게 결혼 18일 전 사회를 부탁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SBS '런닝맨'에는 김종국이 멤버들에게 결혼 사실을 깜짝 발표하는 모습이 그려졌는데, 방송에 따르면 유재석은 "나도 오늘 알았다"며 "종국이가 나보고 사회를 봐달라고 했다. 그날 저도 녹화가 있는데 어떻게든 녹화 스케줄을 당기려 한다"고 밝혔다.

김종국이 결혼을 발표한 날은 8월 18일로, 결혼식 날짜인 9월 5일과 18일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유재석은 결혼 불과 18일 전에 결혼식 사회를 봐달라고 부탁하는 김종국에 당황했다. 이 때문에 '민폐 결혼식'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