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콕으로 학교 폭력 예방" 광주 '금호중' 4년 연속 전국대회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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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오후 한 중학교 체육관.
방과 후 20여 명의 학생들이 적막을 깨는 경쾌한 파열음이 실내체육관을 가득 메웠다.
이곳은 4년 연속 전국대회에 진출한 광주광역시의 신흥 강호, 금호중학교 배드민턴클럽 '스파크'의 훈련 현장이다.
정명우 금호중 체육부장은 "학생들이 방과 후에 건전한 활동으로 학업 스트레스를 풀고 체력을 기르면서,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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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동아리서 전국강호로
올해 여중부 우승·남자 준우승

"팡! 팡!"
지난 5일 오후 한 중학교 체육관. 방과 후 20여 명의 학생들이 적막을 깨는 경쾌한 파열음이 실내체육관을 가득 메웠다. 구슬땀을 흘리며 코트 위를 분주하게 오가는 학생들의 힘찬 기합과 함께 하얀 셔틀콕이 쉴 새 없이 네트를 넘나들었다. 이들의 앳된 얼굴에선 진지함이 묻어나고, 눈빛은 뜨거웠다. 이곳은 4년 연속 전국대회에 진출한 광주광역시의 신흥 강호, 금호중학교 배드민턴클럽 '스파크'의 훈련 현장이다.
'스파크'는 10여년 전,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해 출범했지만 지금은 40명이 활동하고 있다. 정명우 금호중 체육부장은 "학생들이 방과 후에 건전한 활동으로 학업 스트레스를 풀고 체력을 기르면서,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다"고 밝혔다.
초기에는 동아리였지만 지난 2020년 안석호 코치가 지휘봉을 잡으며 본격적인 변화가 시작됐다. 안 코치는 기술 지도와 함께 '인성'과 '규칙'을 무엇보다 강조했다. 그는 "체육관에서는 선후배 간에 욕설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서로 존중해야 본인도 존중받는다고 항상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도 덕분에 학생들은 승패를 넘어서 스포츠맨십을 배웠고 학교 폭력도 없어진 것.
성과도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2022년 남녀 동반우승을 시작으로 4년 연속 광주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 배드민턴대회를 휩쓸었다. 지난달 30일엔 여자부 우승, 남자부 준우승까지 차지하며 광주 최강 팀으로 우뚝 섰다. 특히 작년 대회에서 패배의 쓴맛을 안겨 준 숙적 효광중을 꺾고 우승했기에 기쁨은 두 배였다. 박선남 교장은 "대회에서 우승하며 아이들이 성취감과 자부심을 느끼고, 이것이 다시 동기부여가 되는 선순환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방과 후 훈련은 오후 7시까지이지만, 누구 하나 지친 기색이 없다. 친구 따라 시작했던 배드민턴은 이제 PC방보다 더 재미난 놀이가 됐다. '작은 불꽃'이라는 뜻의 '스파크'처럼 아이들의 열정은 이제 광주를 넘어 전국 무대를 향해 타오르고 있다. 2학년 이현중 학생의 목표는 "전국대회 우승"이다. 박 교장은 "친구들과 땀 흘리며 대회를 준비하고 승리를 통한 값진 경험으로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평생 즐길 수 있는 취미 하나를 자기 것으로 만든것도 아이들에게는 가장 큰 재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영 기자 wlsdud45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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