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녹색연합, 영종 용유도 해변에 방치된 불법 칠게잡이 어구 또다시 확인

용유도 해변 등에서의 불법 칠게잡이가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 지역 환경단체의 반복적인 감시와 고발에도 멈추지 않자, 이 단체가 관할 지자체의 관리체계 구축을 촉구하고 나섰다.
인천녹색연합은 용유도해변에 3m 길이 70여개 이상의 불법 칠게 잡이 어구가 확인됐고, 이 외에도 오탁방지막 등 폐기물들이 어지럽게 방치됐다고 8일 성명을 통해 밝혔다.
앞서 중구에서 여러차례 불법 칠게잡이 어구 수거 사업을 실시했는데, 또다시 방치된 불법 칠게잡이 어구가 다량 발견된 것이다.
인천녹색연합에 따르면 2014년 영종도 남단갯벌, 2017년 영종도 서측갯벌인 용유도해변, 2020년 영종도 동측갯벌의 불법 칠게잡이 어구 문제가 발견됐다. 특히 2015년, 2018년 두 차례 걸쳐 직무유기죄로 중구청장이 고발된 후 불법 어구들이 수거됐다.
불법 칠게잡이 어구는 지름 10~15cm, 길이 2~3m PVC 파이프로 가로로 쪼갠 후 갯벌에 파묻혀 있다. 파이프 양쪽 끝에 지름 약 30cm 플라스틱통을 설치해 파이프에 빠진 칠게는 플라스틱통으로 모이게 되며 한번 빠진 칠게는 나올 수 없게 된다.
이 단체는 "영종은 2026년 7월1일, 행정체제 개편에 따라 '영종구'로 새롭게 출범한다"며 "용유도해변 불법 칠게잡이 어구 즉각 수거와 영종도 해안가 전반적인 정기 모니터링 등 관리체계를 구축할 것을 중구에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전민영 기자 jmy@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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