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단기파견 직원·인턴들 초긴장... 하반기 파견 무기한 연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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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민당국의 불법 체류자 단속으로 미 조지아주(州)에서 300여 명의 한국인이 구금된 가운데 미국 다른 지역에서도 단기 파견 형식으로 와 있는 한국 기업 협력업체 직원들이 자신에게 불똥이 튈까 긴장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만난 글로벌 테크기업 종사자 A씨는 "실리콘밸리 테크기업들은 채용과정에서 비자를 엄격하게 확인하고, 공장이 있는 도시가 아니라서 조지아주처럼 무더기로 적발될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지인들 중 단기 파견자나 인턴 등 비정기 체류 인력들은 이민당국의 움직임을 지켜보며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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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류연장·현지채용 지원은 포기

미국 이민당국의 불법 체류자 단속으로 미 조지아주(州)에서 300여 명의 한국인이 구금된 가운데 미국 다른 지역에서도 단기 파견 형식으로 와 있는 한국 기업 협력업체 직원들이 자신에게 불똥이 튈까 긴장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만난 글로벌 테크기업 종사자 A씨는 "실리콘밸리 테크기업들은 채용과정에서 비자를 엄격하게 확인하고, 공장이 있는 도시가 아니라서 조지아주처럼 무더기로 적발될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지인들 중 단기 파견자나 인턴 등 비정기 체류 인력들은 이민당국의 움직임을 지켜보며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구금 사태 발생 후 하반기 파견일정을 무기한 미룬 협력업체도 있다. 캘리포니아주 소재 반도체기업의 협력업체에서 근무하는 B씨는 올해 상반기 단기파견 형태로 미국을 다녀간 뒤 한국에 돌아갔다. 그는 연말쯤 전자여행허가(ESTA) 비자를 다시 받아 미국에 들어올 예정이었지만 이번 사태로 사실상 재파견은 불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날 마운틴뷰에서 만난 C씨(25)는 "인턴을 하러 캘리포니아에 왔고 내년 2월 비자가 만료되기 전 이곳에서 체류를 연장하거나 현지채용에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했으나 (단속) 소식을 듣고 단념했다"며 "지금은 무사히 귀국하는 게 최선인 것 같다"고 전했다. 무슨 비자로 들어왔는지, 어느 분야에서 인턴을 하고 있는지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다들 그렇게 한다"며 보내…당사자만 억울해져
업무상 미국을 자주 오가는 사람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터질 게 터졌다"는 분위기다. 미국 여행, 유학, 취업 등을 준비하는 모임인 네이버 카페 '미준모'에선 기업들이 ESTA나 B-1 비자로 미국 출장을 보내는 관행이 굳어져 힘없는 협력업체 직원들만 피해를 본다는 증언이 줄을 이었다. 한 이용자는 "협력업체 입장에서는 '걸리면 말고' 식으로 보내고, (인력을) 싸게 쓰려는 대기업은 눈감는 등 누구 한 명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회원은 "파견할 때는 '아무 문제없다' '다들 그렇게 한다' '문제 생기면 회사에서 다 책임질 것'이라고 했겠지만, 결국 당한 사람만 억울해진다"라고 토로했다.
한국 기업들의 오랜 편법 파견 관행 탓에 한국인 불법 체류자에 대한 단속 조짐은 이미 수개월 전부터 있었다는 증언도 쏟아졌다. 실제 트럼부 행정부 들어 이 카페에는 ESTA 신청자들의 입국 거절 사례가 심심치 않게 올라왔다. 지난 2월 ESTA로 미국에 다녀왔다는 C씨는 "(당시에도) 입국심사를 깐깐하게 해서 추방당할 뻔했다"며 "자꾸 돈 벌러 왔냐고 물어봤다"고 회상했다.
실리콘밸리= 박지연 특파원 jyp@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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