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전 선방쇼’ 조현우, 김승규 제치고 대표팀 골키퍼 1순위 급부상

박효재 기자 2025. 9. 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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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 대 미국 친선경기에서 한국 골키퍼 조현우가 선방후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조현우(34·울산)가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신들린 선방쇼를 펼치며 축구 대표팀 수문장 경쟁에서 김승규(35·FC도쿄)를 앞서는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7일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미국을 2-0으로 꺾었다. 조현우는 이날 총 5차례 선방을 기록하며 클린시트를 달성했다. 전반 14분 세바스티안 버홀터의 중거리 슈팅을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폴라린 발로건의 연속 슈팅을 모두 차단하며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경쟁자 김승규는 지난해부터 연이은 십자인대 파열로 경기 감각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4년 초 아시안컵 훈련 중 처음 다친 뒤 같은 해 10월 당시 소속팀 사우디아라비아 알샤바브로 복귀해 뛰던 중 부상이 재발해 시즌이 끝났다.

올해 6월 FC 도쿄로 이적한 뒤에도 복귀 후 일왕컵을 포함해 총 9경기에서 13골을 실점했다. 최근 교토전에서는 자신의 실수로 페널티킥을 내주며 팀의 0-4 대패에 빌미를 제공했다. 약 20개월간 대표팀에서 멀어졌던 김승규로선 컨디션 회복이 과제다.

A매치 경험에서는 김승규가 81경기로 조현우의 45경기보다 앞서지만, 최근 실전에서의 선방 능력과 결정적 순간 집중력에서는 조현우가 더 앞서나가는 모양새다. 조현우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최종전 독일을 상대로 상대 유효슈팅 6개를 모두 막아내며 2-0 승리를 이끈 경험도 있다.

한국은 월드컵에서 언더독 위치에 설 가능성이 크다. 정교한 빌드업보다 결정적인 세이브가 더 중요한 자질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조현우에게 유리하다. 빌드업 능력에서는 김승규가 앞서지만, 순간 반응 속도와 선방 능력에서는 조현우가 더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아직 주전 골키퍼를 확정하지 않았다. 10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리는 멕시코전에서도 조현우가 선발로 나서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대표팀 1순위 골키퍼로서의 입지는 더욱더 단단해질 전망이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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