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장 이코노미’ 논란에…대한항공, 좌석변경 계획 철회

김미혜 기자 2025. 9. 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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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프리미엄 좌석(Premium Class) 도입을 위한 이코노미 좌석 배열 계획을 철회했다.

기존 3–3–3 배열을 3–4–3으로 바꾸려던 계획이 소비자 불만과 국회, 공정거래위원회의 우려에 직면하자 전면 재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계획대로라면 이코노미 좌석 배열은 3–3–3에서 3–4–3으로 변경되고 좌석 폭은 약 1인치(2.54㎝) 줄어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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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좌석 신설 추진
“소비자 편익은 뒷전” 여론
공정위·국회 우려에 급제동
대한항공이 프리미엄 좌석 도입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에 이코노미 좌석 변경 계획을 철회했다. 대한항공

대한항공이 프리미엄 좌석(Premium Class) 도입을 위한 이코노미 좌석 배열 계획을 철회했다. 기존 3–3–3 배열을 3–4–3으로 바꾸려던 계획이 소비자 불만과 국회, 공정거래위원회의 우려에 직면하자 전면 재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대한항공 프리미엄 좌석 배열. 대한항공

당초 대한항공은 보잉777-300ER 기종 11대에 대해 이코노미 좌석을 10열로 재배치하고 그 공간에 프리미엄 좌석을 신설할 계획이었다. 이는 대한항공 전체 여객기 138대 중 약 8% 해당하는 규모다. 계획대로라면 이코노미 좌석 배열은 3–3–3에서 3–4–3으로 변경되고 좌석 폭은 약 1인치(2.54㎝) 줄어들게 된다.

이 같은 결정은 소비자의 편익보다 수익성에 초점을 맞췄다는 비판을 받으며 이른바 ‘닭장 좌석’ 논란으로 확산했다. 결국 대한항공은 여론과 정책 당국의 압박 속에 계획 철회를 공식화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여파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최근 인사청문 서면 답변을 통해 “지난해 12월 기업결합 조건부 승인 당시 경쟁 제한이 우려되는 40여 개 노선에 대해 주요 상품 및 서비스의 불리한 변경을 금지한 바 있다”며 “소비자 후생 감소가 우려되는 사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이달 5일 열린 국회 청문회에서도 대한항공 좌석 변경과 합병 조건 등이 도마에 오르면서 철회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미 개조를 마친 1호기는 예정대로 이달 17일부터 인천~싱가포르 노선에 투입돼 3–4–3 배열로 운영된다. 다만 아직 개조 전인 나머지 10대 항공기는 기존의 3–3–3 배열을 유지한다. 대한항공은 좌석 제작사와의 협의, 재검토에 시간이 필요한 만큼 향후 계획은 추후 안내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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