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고려대, 얼린 세포 기능까지 되살린다… 세계 최초 생분해성 DNA 동결보존소재 개발

권미현 2025. 9. 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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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는 화공생명공학과 안동준 교수와 김도년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 이찬석 한양대 바이오신약융합학부 교수와 공동으로 동결 세포의 생존율과 기능을 높게 유지시키는 생분해성 DNA 나노소재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안 교수는 "향후 줄기세포와 면역세포에 더해 바이오산업에서 주목하는 오가노이드 조직과 생체모사 칩까지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며 "DNA 구조체를 조립해 여러 기능을 더할 수 있는 만큼 새로 개발한 프레임워크를 차세대 세포·조직 보존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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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단 왼쪽부터) 고려대 화공생명공학과 안동준 교수(교신저자), 서울대 기계공학부 김도년 교수(공동 교신저자), 한양대 바이오신약융합학부 이찬석 교수(공동 교신저자), (하단 왼쪽부터) 고려대 이예담 박사(제1저자), 고려대 정우혁 박사(공동 제1저자), 서울대 전경화 박사과정(공동 제1저자)(사진=고려대)

고려대학교는 화공생명공학과 안동준 교수와 김도년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 이찬석 한양대 바이오신약융합학부 교수와 공동으로 동결 세포의 생존율과 기능을 높게 유지시키는 생분해성 DNA 나노소재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생물공학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인 'Trends in Biotechnology' 온라인에 8월 29일 게재됐다.

줄기세포, 세포치료제와 같은 생체 시료를 오래 보관하기 위해 저온보존이 필수적이인데 현재 널리 쓰이는 화학적 동결보존제는 독성이 높고, 해동 후 이를 별도로 제거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 세포의 구조와 기능을 유지하면서 독성이 낮은 동결보존제 개발은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다.

공동 연구팀은 생분해성을 갖춘 DNA 프레임워크 소재를 개발했다. 연구진은 DNA 조각을 조립해 그물망처럼 생긴 나노 구조체를 만들고, 세포막에 잘 달라붙도록 콜레스테롤 성분을 더했다. 이렇게 결합된 구조체는 세포 표면을 감싸, 외부 충격으로부터 세포막을 보호한다.

연구팀은 면역세포의 한 종류인 대식세포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새로 개발한 DNA 프레임워크를 극소량만 사용해도 기존 화학적 동결보존제보다 세포 복원율이 약 60% 높게 나타났다. 세포 사멸과 괴사도 크게 줄었으며, 장기간 보관 후에도 효과가 유지됐다. 특히 세포가 단순히 살아남는 것을 넘어 본래 기능까지 회복했고, 해동과 더불어 소재가 빠르게 분해돼 독성이 남을 우려도 적었다.

안 교수는 “향후 줄기세포와 면역세포에 더해 바이오산업에서 주목하는 오가노이드 조직과 생체모사 칩까지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며 “DNA 구조체를 조립해 여러 기능을 더할 수 있는 만큼 새로 개발한 프레임워크를 차세대 세포·조직 보존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미현 기자 m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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