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폰, 아라미드 사업부 매각…코오롱·효성·태광 기회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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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아라미드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아라미드 원조 기업인 듀폰이 사업부를 아라클린에 매각한 데 이어 일본 테이진의 유럽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공급망 불안이 커졌기 때문이다.
8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듀폰은 최근 케블라와 노멕스 브랜드를 포함한 아라미드 사업부를 화학기업 아라클린에 약 18억 달러(약 2조5000억 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글로벌 아라미드 시장은 미국 듀폰과 일본 테이진이 사실상 과점 체제를 형성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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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아라미드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아라미드 원조 기업인 듀폰이 사업부를 아라클린에 매각한 데 이어 일본 테이진의 유럽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공급망 불안이 커졌기 때문이다. 한국 아라미드 ‘빅3’가 글로벌 대체 공급원으로 부각되고 있다.
8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듀폰은 최근 케블라와 노멕스 브랜드를 포함한 아라미드 사업부를 화학기업 아라클린에 약 18억 달러(약 2조5000억 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듀폰의 아라미드 사업부는 약 1900명의 임직원과 5개 제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듀폰과 아라클린은 내년 1분기까지 매각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아라클린은 강철보다 인장 강도가 5배 높으면서도 무게는 5분의 1에 불과한 슈퍼섬유 아라미드를 기반으로, 기존 건축·목재·농업·산업용 소재에서 전기차·방호·항공우주 등 신규 분야로의 진출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아라미드 3대 대표 기업인 코오롱인더스트리, 태광산업, 효성첨단소재는 이번 매각이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아라클린은 미국계 사모펀드인 골든게이트캐피털이 인수해 보유하고 있는 회사이기 때문이다.
듀폰 사업을 직접 인수하는 주체는 아라클린이지만, 그 뒤에 사모펀드가 있는 만큼 단기 수익성 위주의 경영과 기업가치 제고 중심 전략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 투자나 연구개발(R&D), 설비 증설에서는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아라미드 시장은 미국 듀폰과 일본 테이진이 사실상 과점 체제를 형성해왔다. 파라 아라미드 부문에서 듀폰이 51.6%, 테이진이 38.3%의 점유율을 차지해 전체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으며, 한국 코오롱인더스트리가 7.8%로 뒤를 잇고 있다.
글로벌 3위인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해 11월 구미공장의 아라미드 생산라인을 연 7500톤에서 두 배 수준인 1만5310톤으로 증설을 완료했다. ‘헤라크론’ 브랜드를 중심으로 방탄복과 보호복, 광케이블, 자동차용 호스, 하이브리드 타이어코드 등을 생산하며, 하반기 전면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파라 아라미드를 연간 3700톤 생산하고 있다. 태광산업은 울산 화섬공장 내 아라미드 생산 능력을 기존 연간 1만5000톤에서 올해 연말까지 5000톤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석유화학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듀폰의 고객사 입장에서는 공급 안정성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이번 매각을 계기로 공급처 이원화나 삼원화 전략을 검토할 수 있다”며 “경쟁사인 일본뿐 아니라 한국 기업 제품도 대체 공급처로 주목받을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또 일본 섬유업체 테이진의 네덜란드 델프지일 아라미드 공장에서 이달 초 발생한 화재 역시 반사이익 요인으로 꼽힌다. 아라미드 원료를 생산하는 핵심 설비가 불에 타면서 가동이 전면 중단됐기 때문이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이진 에멘 방사 시설은 정상 가동을 유지해 전체 생산라인의 완전 중단은 피했지만, 2022년 12월 동일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사례를 고려할 때 이번에도 상당한 경제적 손실이 예상된다”며 “참고로 8월 초 국내 수출 가격은 전월 대비 4% 상승했다”고 말했다.

박한나 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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