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추방에 더 빨라지는 ‘자동화’…“美가 일자리 걷어찼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이민당국이 한국인 300여 명을 구금한 사건이 3일만에 수습됐지만 다른 산업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마스가' 프로젝트로 어느때보다 힘 받아야 할 조선업계에선 인력 지원 대신 '기술지원'과 '자동화'를 통해 이번 사태를 슬기롭게 풀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최근 만들어내는 가전 등을 보면 기술의 성장 속도가 가파른데, 중국도 조선업계에 비슷한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면 한국과 미국이 협력해도 더 빠를지는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이민당국이 한국인 300여 명을 구금한 사건이 3일만에 수습됐지만 다른 산업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마스가’ 프로젝트로 어느때보다 힘 받아야 할 조선업계에선 인력 지원 대신 ‘기술지원’과 ‘자동화’를 통해 이번 사태를 슬기롭게 풀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앞으로 비슷한 상황이 계속될 수 있는만큼, 한국에서 인력을 더 보내는 것보다는 조선 과정에서 공정을 자동화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이야기다.
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조선업계는 아직까지는 비자 문제로 인한 미국 단국의 단속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면서도, 관련 내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화 그룹이 인수한 미국이 필리조선소의 경우 대부분의 근로자들이 워킹비자를 받아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측은 특히 조선업계의 특성상 일감을 먼저 ‘수주’ 받은 후에 인력을 투입해도 납기를 맞추는 데 큰 문제가 없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당분간은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처음부터 ‘미국의 비자를 받을 수 있는 사람’ 등으로 계약조건을 분명히 해 움직이는 방향으로 인력 문제가 불거지지 않도록 조절할 수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한국이 플어야할 숙제인 마스가 프로젝트가 ‘국민소득 3만 5000불 국가인 한국의 조선업도 외국인 노동자 비율이 만만찮다’는 현실과 ‘미국의 조선산업 재건’이라는 미국 측 요구를 동시에 만족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에서 하는 방식을 미국에 이식해 미국의 해결하려는 생각보다는 이번 사태를 조선산업의 첨단산업화를 꾀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미국의 국민 소득에 맞는 급여를 지불하는 동시에 위험하고 고되지 않은 일이어야 미국 현지에서도 조선을 진지하게 하려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경험을 풍부하게 축적한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다.
김현수 인하공전 수송기계학부 조선공학과 교수는 “3만 5000불인 한국에서도 조선업은 고되고 연봉은 많지 않은 직군에 속해 외국인 노동자의 비율이 상당한데, 미국은 소득 8만불의 국가”라면서 “미국의 국민소득을 맞춰준다고 해도 여전히 고되고 위험한 일이라면 그들은 하지 않으려 할 가능성이 크다.
심지어 자동화를 해서 버튼만 누르면 된다고 해도 그들이 하려고 할 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미국이 지속적으로 ‘자국민 고용’을 주장하는 점이 확인된 이상, 조선업계도 우리나라 노동자들을 교육·훈련시켜서 보내겠다는 생각에서 벗어나는 것이 어떨까 싶다”면서 “우리나라가 쓰는 자동화 로봇을 미국의 IT기업이나 AI기업과 협업해 업그레이드 시켜 적용시키고, 완성된 제품을 다시 한국 조선소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한국 조선소의 생산성도 함께 키우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면 진정한 의미의 한미 조선협력이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조선업계에서도 인력의 이동만큼이나 기술이 움직이는 것도 중요하다는 말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미 조선협력에서는 기술 이전 측면이 어떻게 보면 인력의 이동보다 더 중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 조선업계에선 한국의 조선산업이 10년 안에 한계에 봉착할 수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과거 조선산업의 강자였던 일본도 국민소득이 올라감에 따라 설계인력을 없애고 선박들을 표준화했고 이 빈틈을 한국이 파고들며 조선 패권을 놓쳤는데, 지금의 한국이 당시의 일본과 비슷한 상황에 와있다는 것이다.
이에 한국도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잖다. 한화그룹이 미국의 필리조선소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HD현대가 동남아권으로 눈을 돌리는 것도 출구를 찾으려는 시도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한·미 조선협력이 잘 됐다고 가정한 경우에도 중국보다 빠르고 더 생산성 있는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지 알 수는 없다는 의견도 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최근 만들어내는 가전 등을 보면 기술의 성장 속도가 가파른데, 중국도 조선업계에 비슷한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면 한국과 미국이 협력해도 더 빠를지는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임재섭 기자 yjs@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뺨 때리고 폭행”…부산서 10대 외국인 여행객 절도·폭행한 40대 여성
- ‘쯔양 협박 사건’ 구제역 징역 3년 선고…공범·변호사도 처벌
- 아마추어 경기서 뒤통수 가격…가해 선수 10년 징계·구단 방출
- 동거녀 폭행치사 혐의 40대, 1심 이어 항소심도 무죄
- 성관계 동영상 촬영 40대 전직 소방관…38차례나 “유포한다” 협박
- 빌라 임대보증금 60억 ‘꿀꺽’ 전직 경찰관…“끝까지 범행 부인” 징역 10년
- “그 선생님 이상해요”…중학교 교사 ‘학생 성추행·성희롱’ 의혹, 직위해제
- “자극적이라 생각안해”…흉기 상해·미성년 성착취 BJ 구속영장
- “올려” “내려” 에어컨 두고 티격태격…북러 정상회담장 뒷얘기
- “1억 깔고 인생 시작”…‘0세 금수저’ 734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