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장 국회서 ‘봉변’…고성에 몸싸움까지 아수라장 [현장영상]
'광복은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란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오늘(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가 항의하는 시민단체 회원들로 보이는 이들과 마주치면서 20분 가까이 경내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고 대치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김 관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독립정신의 성지이자 공공기관인 독립기념관 위상이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다"며 "지난 8·15 경축사와 관련해 진실을 왜곡하는 언론사와 불법 점거하는 단체에 대해서는 법이 보장하는 범위에서 당당히 대응하겠다"고 주장했습니다.
항의하기 위해 기다리던 사람들과 김 관장이 기자회견장이 있는 국회 소통관 1층에서 마주치며 회견 시작 전부터 소란이 일었습니다.
손팻말을 든 시민 수십 명이 "김형석을 해고하라!", "사퇴하라", "매국노" 등의 구호를 외치며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이들은 광복회 소속 독립유공자 후손과 시민단체 소속으로, 김형석 관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농성을 독립기념관 경내에서 이어오던 중 기자회견 소식을 듣고 국회를 찾아온 거로 알려졌습니다.
김 관장은 넥타이가 비뚤어진 채 회견장 입구에 앉아 있다가, 이후 예정보다 늦은 시각에 회견문을 낭독했습니다.
이번 기자회견을 주선한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은 회견자인 단상에 함께 서지 않고, 회견장 뒤편에서 상황을 지켜보다 도중에 퇴장했습니다.
이에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회견을 주선한 국회의원이 자리를 지키고 있어야 한다는 규정을 언급하며 회견을 중단해야 한다고 항의했습니다.
기자회견이 끝나고 계단에서 내려오는 김 관장을 항의하러 온 인파들이 에워싸고 길을 가로막기도 했습니다.
김 관장은 주차장까지 100m가량 걷는 동안 15분 넘게 대치했고, 일부 시민들 간 멱살을 잡는 등 몸싸움도 벌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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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다은 기자 (stande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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