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 넘는 집, 신고가에 사고 돌연 "계약 취소"…'패닉바잉' 또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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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가 급감한 가운데 지난달 신고가 거래 비중은 많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최근의 신고가 거래 증가는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보다 '패닉바잉'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8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7월 서울 아파트 매매 3946건 중 신고가는 932건(23.6%)으로 집계됐다.
강남·용산 등 고가 아파트는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는 반면, 중저가 단지에서는 거래가 위축되면서 시장의 온도 차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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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정부가 7일 부동산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수도권 주택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2030년까지 수도권에 총 135만가구 공급을 목표로 매년 신규 주택 27만가구 착공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수도권 공공택지 매각을 중단하고 직접 시행에 나선다. 사진은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발표한 7일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모습. 2025.09.07. yesphoto@newsis.com /사진=홍효식](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8/moneytoday/20250908144939449ymet.jpg)
서울 아파트 매매가 급감한 가운데 지난달 신고가 거래 비중은 많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최근의 신고가 거래 증가는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보다 '패닉바잉'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8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7월 서울 아파트 매매 3946건 중 신고가는 932건(23.6%)으로 집계됐다. 집값 상승세가 가팔랐던 6월(22.9%)보다 비중이 컸다. 신고가 비중은 2022년 7월(27.9%)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다.
6·27 대책이 발표된 지 두 달이 지난 현재 서울 아파트 시장은 고가 주택과 중저가 주택 간 양극화가 뚜렷해졌다. 강남·용산 등 고가 아파트는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는 반면, 중저가 단지에서는 거래가 위축되면서 시장의 온도 차가 나타났다.
금액대별로는 12억원 초과∼20억원 이하가 31%로 가장 비중이 컸다. 맞벌이 고소득층이나 갈아타기 수요 등 자산 여력이 있는 이들이 매수에 나서며 성북구, 동작구, 성동구, 마포구 중심으로 신고가 경신이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애초 가격대가 높아 규제 영향을 크게 받지 않고 희소성이 있는 30억원 초과 아파트도 20%를 차지하며 매수세가 이어졌다. 20억원 초과∼30억원 이하는 19%, 9억원 이하는 18%로 집계됐다.
자치구별로는 서초구(61.5%), 용산구(59.5%), 강남구(51.6%)에서 전체 거래의 절반 이상이 신고가로 거래됐다. 이 같은 신고가 거래 중 일부는 6·27 대출규제(가계부채 관리방안) 이전 약정된 거래가 토지거래허가 절차를 거치면서 본계약 신고와 시차가 발생한 사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집값 상승이 가팔랐던 6·27 규제 이전 약정된 높은 금액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기까지 다소 시차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서초구는 총 192건의 매매거래 중 118건이 신고가로 거래됐고, 가격대별로는 30억원 초과 구간이 44%(52건)로 가장 높았다. 서초동 그랑자이 84.51㎡는 41억9000만원에, 래미안리더스원 84.93㎡는 37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신반포2차 92㎡ 45억5000만원에, 신반포4차 96㎡는 48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용산구는 이촌동 LG한강자이 134㎡ 42억원에, 이촌동 한강맨숀 87㎡가 42억원에 거래되는 등 중대형 구축 위주로 신고가 거래가 나왔다.
반면 중랑구(4.3%), 구로구(3.6%), 성북구(3.6%), 노원구(3.2%), 도봉구(3.1%) 등은 신고가 거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자금 여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대출 의존도가 높은 실수요자가 많아 규제 이후 거래 위축과 가격 조정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최근 연이은 신고가 거래도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보다 부동산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사야 한다는 패닉바잉 현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6·27대책 시행 이후 7월 거래량은 6월(1만935건)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신고가 이후 곧바로 해제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한국도시연구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해제 건수는 올해 1월 월간 151건에서 2월 442건, 3월 858건, 4월 497건, 5월 915건으로 늘었고, 6월에는 1067건으로 급증했다. 해제 비율 비중은 2월 6.6%에서 5월 11.1%, 6월 8.9%를 기록했다.
직방은 '9·7 공급대책'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는 공급 확대 의지를 재확인해 시장 불안 심리를 완화하는 신호가 될 수 있고, '착공 기준'으로 실질성을 높여 정책과 시장 간 괴리를 줄이려는 의지가 담겼다"며 "다만 안정 효과는 향후 공급 속도와 수요 관리 강도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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