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韓 데뷔전 외신들도 주목했다, 한국어 소감도 밝힌 카스트로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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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옌스 카스트로프(22·묀헨글라트바흐)가 한국 축구 새 역사를 썼다.
독일 매체 키커는 8일 "카스트로프가 한국 대표팀 데뷔전을 치르면서 월드컵 출전 꿈에 한 걸음 다가섰다"며 "그는 독일 21세 이하 대표팀을 비롯해 독일의 모든 유소년팀을 거쳤지만, 지난달 소속 축구협회를 대한축구협회로 바꾼 뒤 한국 대표팀에 합류했다. 어머니의 고국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그는 A매치에 데뷔까지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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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로프는 지난 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친선경기에 후반 18분 교체로 출전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독일 연령별 대표 출신인 그는 이날 한국 소속으로 A매치에 출전함으로써 독일 국가대표로 뛸 수는 없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연령별 대표와 무관하게 성인 A매치에 나설 경우엔 다른 국가대표로 출전할 수 없다.
과거 한국인 어머니와 영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장대일이 지난 1998 FIFA 프랑스 월드컵에 나선 바 있지만, 장대일은 출생지가 한국이었다.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강수일 역시도 마찬가지였는데, 카스트로프는 독일에서 나고 자랐다는 점에서 역대 최초의 사례다.

독일 매체 키커는 8일 "카스트로프가 한국 대표팀 데뷔전을 치르면서 월드컵 출전 꿈에 한 걸음 다가섰다"며 "그는 독일 21세 이하 대표팀을 비롯해 독일의 모든 유소년팀을 거쳤지만, 지난달 소속 축구협회를 대한축구협회로 바꾼 뒤 한국 대표팀에 합류했다. 어머니의 고국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그는 A매치에 데뷔까지 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매체 빌트도 "카스트로프는 지금까지 독일축구협회 미래의 희망으로 여겨져 왔던 선수"라며 "그러나 한국 대표팀 데뷔전을 치르면서 카스트로프의 독일축구협회 이야기는 이제 끝이 났다. 독일과 달리 한국은 이미 월드컵 진출권을 확보한 팀"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매체 팍타볼라도 "독일에서 태어나 독일 U-16부터 U-21 대표팀에서 뛰었던 카스트로프가 대한민국 성인 국가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며 "독일 출신인 그는 한국 대표팀으로서 미국과의 친선경기에서 교체로 출전했다"고 전했다.
카스트로프는 경기 직후 자신의 개인 소셜 미디어를 통해 "첫 국가대표 데뷔를 하게 되어 정말 기쁘고, 많은 응원과 지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한국어와 영어로 A매치 데뷔 소감을 전했다. 이날 등번호 23번을 달고 뛴 카스트로프는 27분 간 89%의 패스 성공률을 비롯해 지상볼 경합 승리 2회(성공률 40%), 인터셉트 2회 등을 기록하며 한국의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명석 기자 elcrac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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