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역사기관장 "독립기념관장 경축사 부적절" 비판..김 관장, 오늘 성명 발표 예정

류제일 2025. 9. 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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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기사
물 마시는 독립기념관장




광복절 기념사에서 '광복은 연합국의 선물 '이라는 취지로 말했다가 논란에 휩싸인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에 대해 3대 역사기관장들도 일제히 "부적절한 처사였다"고 비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이 한국학중앙연구원장과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국사편찬위원장등 3대 역사기관장들로부터 제출받은 서면 답변서에 따르면, 세 기관장은 독립기념관 김형석 관장의 해당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공통된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김낙년 원장은 "공공기관의 장은 독립운동에 헌신하신 분들의 노고를 존중하고,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 헌법과 법률을 준수해야 한다"면서 "독립운동의 가치를 학설의 문제로 다룸으로써 폄하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발언을 공식적인 기념행사에서 한 것은 적절치 못했다 "고 답했습니다.

동북아역사재단 박지향 이사장도 김형석 관장의 발언은 항일 독립투쟁의 성과와 역사적 의미를 희석할 수 있다"며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식민지국들이 치열하게 추진했던 '독립을 향한 노력'의 역사적 의미를 깎아내리는 관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국사편찬위원위 허동현 위원장 역시 "일본의 항복 선언은 연합국의 승전으로 인한 것이지만, '광복'은 일본 제국주의의 식민 지배에 맞선 주체적 독립운동의 결과로 이해함이 바람직하다"며 "전 세계 식민지국들의 독립운동 성과를 강대국의 선물로 폄하하는 관점이라는 비판을 받을 소지를 제공했다" 고 말했습니다.

앞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은 8월 15일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경축식에서 "우리나라의 광복을 세계사적 관점에서 보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함석헌이 쓴 '뜻으로 본 한국 역사 '에 나온 '해방은 하늘이 준 떡'이라는 표현을 언급하며 "그러나 이 같은 해석은 '항일 독립전쟁 승리로 광복을 쟁취했다'라는 민족사적 시각과는 다르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여권을 비롯해 광복회, 국가보훈부 등 유관 단체는 김형석 관장의 발언이 독립운동가를 기리는 독립기념관장으로 적절치 못했다며 잇따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은 김형석 관장뿐 아니라 한국학중앙연구원 김낙년 원장, 동북아역사재단 박지향 이사장, 국사편찬위원위 허동현 위원장 등 모두 뉴라이트 성향의 행보를 보였다며 "김형석 독립기념관장과 헌법·역사를 부정하는 윤석열 정부의 뉴라이트 기관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한편, 역사 왜곡과 독립기념관 사유화 논란을 빚고 있는 김형석 관장은 오늘 국회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독립기념관 내에서 교회 신도들과 예배를 보거나, ROTC 동기 모임을 갖았다는 의혹 등 독립기념관 사유화 논란이 불거진 이후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인 김형석 관장은 논란에 대한 해명과 사과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역사 왜곡과 독립기념관 사유화 논란으로 인한 각계의 퇴진 요구가 더욱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김 관장이 퇴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TJB 대전방송


(사진=연합뉴스)

류제일 취재 기자 | uj1@tj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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