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다 품은 사무실…농촌 '워케이션'으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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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 구좌읍 탁 트인 바다를 마주한 공간에 50여 개의 책상이 줄지어 놓여있다.
책상 위에는 노트북이 있는 사무실이지만, 고개를 돌리면 창밖으로 드넓은 바다가 한눈에 펼쳐진다.
매년 기업에서 650여명, 개인 약 500여명이 이곳에서 워케이션을 보내고 있다.
양 PD는 "워케이션 방문객 1인이 한주에 45만~50만원을 소비한다고 본다"며 "주 20명 기준이면 주당 800만~1000만원 지역 소비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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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예산 확보 마중물

[더팩트ㅣ제주=박은평 기자] 제주 서귀포 구좌읍 탁 트인 바다를 마주한 공간에 50여 개의 책상이 줄지어 놓여있다. 책상 위에는 노트북이 있는 사무실이지만, 고개를 돌리면 창밖으로 드넓은 바다가 한눈에 펼쳐진다. 이곳이 바로 세화 질그랭이 워케이션(Work+Vacation)센터다.
4일 방문한 '세화 질그랭이거점센터'는 단순한 공유오피스를 넘어 농촌 지역의 새로운 활력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질그랭이 건물은 2008년 마을종합복지타운으로 지어졌다. 활용도가 떨어지자 세화리를 중심으로 6개 마을주민 477명이 모여 새마을협동조합을 만들고 리모델링에 나섰다. 2020년 카페가 들어섰고, 2021년 9월 공유오피스와 숙박 시설을 갖춘 센터로 탈바꿈했다.
센터의 탄생에는 2015년 세화리가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에 선정돼 70억원의 예산을 확보한 것이 중요한 계기가 됐다.
마을주민이자 센터를 총괄하는 양군모 세화마을 협동조합 마을PD는 "농식품부 사업이 마을 조성에 마중물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마을주민들이 모여 본격적으로 어떻게 마을을 바꾸고 싶은지 토론했다"며 "주민 모두가 인정하는 사업을 위해 조합을 만들고 카페와 워케이션 센터 등을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세화리는 '워케이션의 성지'로 불린다. 최근 많은 기업들이 새로운 근무형태로 워케이션을 도입했고 대상, 현대중공업, LG전자, 이지스자산투자회사 등 기업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매년 기업에서 650여명, 개인 약 500여명이 이곳에서 워케이션을 보내고 있다. 이들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양 PD는 "일반 체험 프로그램으로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워케이션을 통해 관광까지 유도하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마을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자연환경해설사와 함께 둘레길을 걷는 '다랑쉬오름 웰니스 투어',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 '해녀투어' 3박4일 주민이 돼보는 '세화스테이', 해녀와 옛밥을 먹어볼 수 있는 '해녀와 바당식탁'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카페에서는 특산물인 당근과 감자를 이용한 쌀빵과 당근주스, 기념품 등을 팔고 있다.
양 PD는 "워케이션 방문객 1인이 한주에 45만~50만원을 소비한다고 본다"며 "주 20명 기준이면 주당 800만~1000만원 지역 소비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화마을은 2016~2021년 농식품부와 질그랭이거점센터 조성을 시작으로 해양수산부의 새화항 어촌뉴딜300으로 해안산책로 조성 등의 사업을 진행했다. 올해 1월부터는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으로 관광철 신설, 문화거점 조성 등을 하고 있다.
세화마을은 2022년 농식품부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정책 우수사례'와 행정안전부 '로컬브랜딩 우수사례'에 이어, 2023년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가 선정한 '최우수 관광마을'에 이름을 올리는 등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 같은 거점공간 조성을 확대해 농촌 주민과 생활인구가 함께 누리는 농촌 재생거점마을 조성에 힘 쓰고 있다.
올해 전북 김제·고창, 경남 밀양 등 3개 시·군을 시범적으로 내년에는 본격 추진한다. 2030년까지 일반 농산어촌지역 11개 시·군별로 1곳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pep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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